현대차그룹·한국 양궁 40년 동행, 파리에서 황금빛으로 빛났다

경제·산업 입력 2024-07-29 09:22:15 수정 2024-07-29 09:22:15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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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최장기간 후원
훈련 인프라 구축부터 파리 현지 전용 훈련장까지 세심한 지원
첨단 R&D기술 슈팅로봇 등 국가대표 훈련 위한 장비 개발 및 제공
스포츠 과학화·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국제적 위상강화 결실
현대차와 삼성 오너일가, 양궁장서 한목소리로 '대한민국'

정의선(왼쪽 네 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여자 양궁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대한민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이번 2024년 파리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여자 단체전 10연패라는 신화를 달성했다. 1988년 서울대회 이후 파리대회까지 단 한 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세계 양궁 역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여자 양궁팀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 선수는 28일 열린 여자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만나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 뒤에는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한결같이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이다.

 

특히 40년간 전폭적으로 후원한 대한양궁협회장이자 아시아양궁연맹회장인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이 직접 시상자로 나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격려해 의미를 더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파리대회 국가대표 훈련을 돕기 위해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까지 개발해 지원하고, 파리 현지에 양궁대표팀만을 위한 훈련장을 확보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펼쳤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도쿄대회 직후부터 대한양궁협회와 이번 파리올림픽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훈련 장비 기술 지원부터 축구장 소음훈련을 비롯한 특별 훈련들, 파리 현지에서의 식사, 휴게공간, 전용 훈련장까지 망라했다.

 

파리대회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건설하도록 하고, 이 경기장에서 국가대표팀은 경기장의 특성을 몸에 익히며 체계적인 연습을 시행했다.

 

파리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모의대회를 치르기도 했음. 특히 현대차그룹이 개발해 제공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과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한계에 도전하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

 

전북현대모터스와 협의해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도 진행했다. 629일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를 앞두고 대규모 관중앞에서 약 40분가량 남자선수들과 여자선수들이 각각 팀을 이뤄 실전과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 것이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파리 대회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를 찾아 김재열 IOC 위원,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과 관람석에서 응원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양궁협회]

 

또한 이번 파리대회에서는 이례적으로 예선 경기 후 본선 경기까지 2일의 공백기간이 발생했음. 이 시기에 전용 훈련장에서 컨디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훈련할 수 있어 선수들의 호응이 높았다.

 

전용훈련장과는 별도로 경기장에서 약 300미터 거리에 선수단 휴게 공간을 마련해 시합과 연습 틈틈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휴게실뿐 아니라 의무치료실, 라운지를 갖춘 곳으로, 편히 쉬며 샤워, 물리치료는 물론 맞춤형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 또한 신경썼다. 식사는 한식을 비롯해 소화가 잘 되고 체력유지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로 준비했음. 대한체육회에서 오랜기간 근무한 베테랑 영양사가 양궁선수들을 위해 구성한 식단을 토대로 프랑스 내 한식 케이터링 업체를 선정해 현지에서 조달 가능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들을 제공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양궁 훈련장비와 훈련기법을 개발해 지원했다 이미 최고의 양궁 실력을 갖췄지만, 이를 더 완벽하게 펼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 R&D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도쿄대회 직후부터 프로젝트에 착수해 양궁 선수들과 코치진을 심층 인터뷰하고, 훈련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그중 선수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현대차그룹 기술력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기존 제공 기술들도 선수들 훈련에 최적화되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통해 선수와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경기 감각을 향상시키는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슈팅 자세를 정밀 분석해 완벽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어디에서든 활 장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활 검증 장비’,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복사에너지 방출을 극대화하는 신소재를 개발해 적용한 복사냉각 모자를 지원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파리 대회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를 찾아 김재열 IOC 위원,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과 관람석에서 응원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양궁협회]


또한
3D 프린터로 선수의 손에 최적화해 제작한 선수 맞춤형 그립’,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파악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고정밀 슈팅머신등을 파리대회 준비 과정과 실전 경기에서 선수단과 코치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으며, 2005년부터는 정의선 회장이 양궁인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대한양궁협회장을 연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원 아래 한국 양궁은 양궁협회 재정 안정화, 양궁의 스포츠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한국 양궁의 국제적 위상 강화 등의 성과를 거두며 세계 최강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지원은 확실하게 하지만 선수단 선발이나 협회운영에는 관여를 안하고 있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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