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산업, 스마트 건설기술 저변 확대…강우시 타설용 콘크리트 성능 검증

경제·산업 입력 2024-08-02 10:37:02 수정 2024-08-02 10:37:02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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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 상황을 고려한 실험에서 Rain OK와 일반 콘크리트의 압축강도 확인을 위해 양생을 하고 있다. [사진=삼표그룹]

[서울경제 TV=이수빈 인턴기자] 삼표산업은 지난달 경기도 화성시 소재 기술연구소에서 시연회를 열고 국내 최초 개발한 강우시 타설 콘크리트‘블루콘 Rain OK의 성능 시험 및 안전성 검증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스마트 건설기술 저변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시연회에는 건설현장 책임 감리, 품질 실장 등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연회의 목적은 실질적인 건설 현장 관계자들 앞에서 블루콘 Rain OK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강수 타설시 압축강도 저하 문제가 개선되는지를 확인하고자 실제 우천시를 고려해 시간당 강우량이 5mm인 조건에서 실험을 가졌다.

블루콘 Rain OK와 일반 제품을 비교하기 위해 굳기전과 경화된 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모의부재에서 코어 실험을 진행한 뒤 7일 및 28일 후 압축강도를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시연회에 참석했던 한 감리사는 “블루콘 Rain OK의 성능 점검 이후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면 그동안 현장에서 혼란을 겪던 부분과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속히 정부의 세부 기준안이 마련된다면 건설사들도 해당 기준에 맞춰 작업을 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삼표산업은 블루콘 Rain OK를 통해 부실시공 원인으로 꼽히는 콘크리트의 압축강도 문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보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강우시 콘크리트 타설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시장이 안전하게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나 한국주택토지공사 등 관련 부처·기관은 강우 타설에 대해 시간당 강우량에 따른 타설 허용 및 금지 여부나 기준 등을 명시하지 않고 있어 강우 타설, 양생기간 미준수 등의 잘못된 관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강우시 부득이하게 타설할 경우 책임기술자의 검토 승인을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콘크리트공사 표준시방서 개정안을 지난 3월7일 행정예고한 바 있다.

이 개정안은 강우 타설 시 콘크리트의 강도, 내구성 등 품질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원칙적으로 타설을 금지했다. 다만 수분의 유입에 따른 품질 저하를 방지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경우에 한해 책임기술자의 승인을 받아 타설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그러나 강우량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이 없다는 것이 업계에서 최대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박민용 삼표산업 상무는 “장마철 기간임을 감안해 블루콘 Rain OK의 성능 확인 및 점검을 하고자 수도권 다수 건설 현장에 타설을 하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국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sb413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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