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폭염 속 1,000여명 장시간 대기에 깊이 사과"
시민 불편 최소화 위한 개선 조치 발표
[서울경제TV=김정옥기자] 부산도시공사는 최근 행복주택 선착순 통합 모집과정에서 1,000여명이 폭염 속에서 장시간 대기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선 조치를 발표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5일 발생한 이번 사태는 공사가 시행한 행복주택 통합모집 중에 발생한 문제"라며 "예상하지 못한 긴 대기줄과 폭염, 일부 청약자들의 접수번호표 중복수령 등에 따라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것을 우려해 경영진 협의에 의해 선착순 접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모집에서 시민이 자신에게 적합한 지역과 면적을 선택할 수 있게 해 만족도를 높이고 선착순 모집을 통해 청약 신청과 서류 접수를 일원화해 공급 일정을 단축하고자 했지만, 대규모 인파와 폭염, 장시간 대기 등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부산도시공사는 다음과 같은 개선 조치를 발표했다.
공사 홈페이지와 문자 발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사과문을 게시하고, 홈페이지에 정정 공고를 게시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정 공고에 따르면 시청 앞 2단지와 아미 행복주택 공급 일정은 오는 9일까지 연장되며, 현장 또는 등기우편으로 서류를 낼 수 있다.
동래, 용호, 일광 행복주택 서류 접수는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로 변경된다.
당첨자 선정 방식도 선착순에서 추첨방식으로 변경한다.
부산도시공사 복지사업처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공사 내부적으로도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도시공사는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전날 오전 8시까지 선착순으로 신청받아 시청 앞 행복주택 2단지, 경동 포레스트힐 행복주택 아미에 대한 추가 입주자를 추첨으로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폭염 속에 1,000여명의 신청자가 몰려 불편을 겪었다. 이 중 2명은 온열 질환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kjo5710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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