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英 럭셔리 브랜드 '에르뎀' 해외매장 첫 개점
[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3층에 영국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에르뎀(ERDEM)의 첫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약 22평(63.5㎡) 규모의 매장은 런던에 위치한 에르뎀 사우스 오들리 스트릿(South Audley Street) 플래그십 스토어를 디자인한 건축가 조셉 P(P Joseph)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다. 에르뎀이 런던 외 글로벌 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런던 플래그십 스토어의 디자인적 요소를 곳곳에 반영하고 디자이너 에르뎀의 개인 소장품 중 엄선한 예술품과 책을 맞춤 제작 가구와 함께 매장에 배치해 마치 집에 온 듯한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한 쪽 벽면을 장식한 접이식 스크린에는 디자이너 에르뎀 어머니의 초상화를 전시해 더욱 특별함을 전달한다. 에르뎀은 고인이 된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영국 아티스트 케이 도나치(Kaye Donachie)에게 작품을 의뢰했으며, 원본 유화 초상화는 에르뎀 런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보관 중이다.
에르뎀 매장은 영국 조지아 시대의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받은 부드럽고 독창적인 블루 색상을 메인으로 꾸며졌다. 여기에 따뜻한 삼나무와 황동 장식, 화이트 대리석으로 맞춤 제작한 마네킹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에르뎀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브랜드의 2024 프리폴(Pre-Fall) 컬렉션 및 가을·겨울(FW) 컬렉션의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컬렉션은 1953년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의 가장 대표적이면서도 상징적인 메데아(Medea) 공연에서 영감을 받았다.
마치 연금술과도 같았던 공연에서 마리아 칼라스는 단순히 메데아 역을 연기한 것이 아니라 예술가와 공연의 경계가 사라질 정도의 강렬한 페르소나를 구현했다. 에르뎀은 이에 착안해 신화와 현실, 무대 위와 무대 밖의 공간, 옷을 입은 상태와 벗은 상태, 인간과 페르소나, 마법과 유혹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탐구하고자 했다.
에르뎀의 디자이너 에르뎀 모랄리오글루(Erdem Moralioglu)는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이자 영감으로 가득 찬 서울에서 런던에 이어 두 번째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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