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 파티에 대왕고래 올라탄 국내 증시 '볕 들었네'

[앵커]

미국 기준금리 빅컷 효과에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뛰어오른 가운데 우리 증시도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피벗 당일에는 방향성을 찾지 못해 하락했지만 방산주, 기술주, 제약·바이오주, 대왕고래 관련주를 중심으로 볕이 드는 모습입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기준금리 ‘빅컷’ 효과가 뒤늦게 힘을 발하며 20일 국내 증시는 장중 오름세를 지속하다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7포인트(0.49%) 오른 2593.37로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22억원, 363억원 매도했고 기관 홀로 2,737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0.51%), 삼성바이오로직스(1.05%), 현대차(1.83%), 기아(2.03%), KB금융(1.33%) 등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날 모건스탠리 보고서 여파로 급락했던 SK하이닉스도 2.81%상승 마감했으나 전날 하락(-6.14%)분은 만회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한동안 주춤했던 국내 방산주가 수출 실적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Ⅱ'의 이라크 수출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LIG넥스원 주식은 이날 오전 장 중 한때 5.81% 오른 21만8,500원에 거래되다가 2.18%오른 21만1,0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레이더를 생산하는 한화시스템(1.87%)도 올랐습니다. 방산 빅3로 꼽히는 현대로템(4.08%)도 강세 마감했습니다.

오는 25일 동해 석유·가스전 2차 개발전략회의를 앞두고 대왕고래 관련주도 올랐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전 거래일 대비 7.86% 오른 5만800원에 장 마감했습니다 이외 GS글로벌(8.02%), 화성밸브(4.31%), 포스코인터내셔널(2.19%) 등 대왕고래 관련주 모두 상승했습니다. 인공지능(AI) 수혜주인 KBI메탈(18.77%), 가온전선(5.98%), 대원전선(3.69%) 등 전선주도 간밤 엔비디아(3.97%) 등 미국 빅테크 종목 급등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생물보안법 호재에 제약·바이오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졌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종가 기준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에 등극했고 알테오젠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를 굳혔습니다. 이외 리가켐바이오(8.26%), 파마리서치(3.88%)도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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