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이주배경가족 정착지원…‘다함께 나눔프로젝트’ 진행

경제·산업 입력 2024-09-24 13:59:24 수정 2024-09-24 13:59:24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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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왼쪽에서 네번째) 대한상의 회장과 임종룡(왼쪽에서 두번째)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주요참석자들과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서울경제TV=이수빈 인턴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24일 안산글로벌다문화센터에서 제5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나눔 프로젝트에서 우리금융그룹과 경기도 소재 22개 상공회의소가 나서 이주배경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주배경인구는 본인이나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출생시 또는 현재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 것으로 외국인근로자,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정, 외국국적 동포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번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는 이주배경가족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정착하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함께하는 기업들로 기획됐다.


◇우리금융, 다문화가족 아동·청소년 장학지원

우리금융그룹은 전국의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약 36억원의 지원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문화 청소년들이 성장함에 따라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진로·직업교육 등 수요를 지원 사업에 충분히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책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미등록 이주아동 및 중도입국자녀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신설됐다. 약 2만 명으로 추산되는 미등록 이주아동은 법적으로 체류가 허용되지 않는 외국인 가정의 자녀다. 이들은 출생등록이 되어있지 않아 교육과 병원진료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초적인 생계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사각지대에 있는 미등록 아동을 위해 방과후교실, 심리·정서 상담 등을 지원해 한국사회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경기도 내 22개 상공회의소로 구성된 경기도상의연합회는 경기도 소재 11개 외국인복지센터를 대상으로 외국인근로자와 근로자 가족에 대한 한국어교육 수업 개설 및 기자재 교체를 지원한다.

국내 외국인 근로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2023년 기준 52만명이 우리나라에 체류 중이다. 이들에 대한 한국어 교육 수요도 크게 늘고 있으나 정부·지자체 등에서 시행되는 한국어 교육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하다.

경기도 내 한 외국인복지센터 관계자에 따르면“한국어교육 수강신청일이면 센터 바깥까지 외국인근로자들이 줄을 서지만 금세 마감되기 일쑤”라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정부 방침에 따라 전문·숙련기능인력의 규모가 확대되면, 가족을 동반하는 외국인근로자가 늘어남에 따라 한국어 교육 수요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경기도상의연합회는 이에 발맞추어 외국인근로자와 그 가족이 한국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다문화청소년, 외국인근로자와의 토크콘서트 참여

이날 참석자들은 시설 내에서 진행중인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토크콘서트를 함께하며 이주배경가족의 현황과 지원 필요성을 되짚어봤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에는 전국 이주배경주민의 33.3%인 75만 여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이미 이주배경주민이 지역주민으로서 자리매김한 만큼 지역사회에서 차별 없이 함께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경제계의 사회적 역할 확대에 대해 감사드리며, 정책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배상업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본부장은 “법무부도 이민사회에 대비하여 이민자의 정착과 자립을 지원하는 한편 국민이 공감하는 이민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행사 내 토크콘서트에서는 이주배경인구가 직접 겪고 들은 국내 정착의 어려움과 지원 필요성에 대해 공유했다. 15년차 이주여성 B씨는 이주여성을 위한 직업훈련과 난민 아동들에 대한 사회적 지원 필요성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설명했고 캄보디아 출신의 한 귀화자는 외국인근로자 상담사로 근무하며 청취한 외국인근로자들의 사례를 공유하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sb413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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