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350억 부정대출 우리금융 사전검사 착수
금감원, 일 년 앞당겨 우리금융 정기검사 착수
우리금융 "검사 성실하게 임할 것"
손태승 전 회장 350억원 친인척 부정대출·내부통제 관건
보험사 인수·임종룡 회장 거취 영향 미칠 가능성 제기
[앵커]
오늘부터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전 실시하는 사전검사에 돌입합니다. 이번 검사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350억원 친인척 부정대출 사건과 생명보험사 인수 시기와 맞물리며, 결과에 따라 큰 파장도 예상됩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오늘(24일)부터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사전검사에 돌입합니다.
다음 달 초 예정된 정기검사를 앞두고, 자료 수집과 주요 사안 파악 등 정기검사를 위한 준비 성격인 사전검사로 일주일간 진행됩니다.
당초 금감원은 내년에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350억원 규모 친인척 부적정대출 사건이 드러나면서, 검사 일정을 일 년 앞당겼습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와 은행 업무, 계열사 등 경영 전반에 대해 검사하는데, 특히 손 전 회장 부적정대출 사건으로 드러난 여신 취급과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계획입니다.
우리금융 측은 이번 검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고, 당국은 고강도 검사를 준비하는 분위기입니다.
우리금융이 이번 검사 결과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 인수 생명보험사의 자회사 편입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결의,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은행 경영실태평가에서 내부통제를 별도 평가부문으로 분리하고, 평가비중을 기존 5.3%에서 15%로 대폭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의 이번 검사는 손 전 회장 350억원 친인척 부적정대출 사건과 우리금융 내부통제가 관건으로 전망됩니다.
최종 검사 결과는 이르면 올해 말, 내년 초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기검사 결과가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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