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지주사에 "금융 본질은 신뢰"…내부통제 경고

[앵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오늘(30일) 금융지주회사 회장들과 만나 연이어 발생하는 금융사고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전하며,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또,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금융지주사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오늘(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은행연합회에서 8개 금융지주회사(KB·신한·하나·우리·농협·DGB·BNK·JB) 회장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취임 후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 마지막 일정입니다.
 

김 위원장은 연이어 터진 금융사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명확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인터뷰] 김병환/ 금융위원장

"금융의 본질은 신뢰입니다. 최근 횡령이나 ELS 불완전판매와 같은 금융사고는 국민의 신뢰를 저하 시키는 큰 위협이며…."

지난 8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350억원 친인척 부적정대출 사건이 금감원 검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현 경영진 책임론이 정면으로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만 농협은행 내 4건의 290억원 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등 금융권에서는 횡령 등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금융사고 예방을 당부함과 동시에, 책무구조도의 원활한 정착을 위한 시범운영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주사 차원의 가계부채 관리도 당부했습니다.
 

금융지주사 내 자회사에서 가계부채 총량 60%가 취급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지주사 역할이 중요하다며, 내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장기적으로 부채 의존 금융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지주 차원의 대출, 지분투자 등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 [영상편집: 김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