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후판가격 협상…“철강·조선 상생 필요”

[앵커]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반기마다 선박에 사용되는 후판 가격을 협상하는데요. 중국산 저가 후판이 국내로 대거 밀려오며 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국가기간산업인 두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상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하반기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의 선박 후판 가격 협상이 길어지는 가운데, 양 산업의 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자국에서 소비되지 못한 중국산 후판들이 우리나라로 밀려들어오며 조선용 후판 가격도 하락하는 상황에서 조선업계는 가격 인하를, 철강업계는 가격 인상을 외치고 있습니다.
후판 가격을 인하해야 장기간의 불황을 겪으며 난 손해를 메울 수 있다는 조선업계의 입장과 부진한 업황 속에서 매출 기여 비중이 큰 선박 후판 가격 인하는 부담스럽다는 철강업계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
상반기 선박 후판 가격은 톤당 90만원 후반대에서 90만원 초중반으로 인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지난 6일 덤핑 상황을 조사 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지만 조선용 후판 가격에는 당장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소는 보세구역이라 반덤핑 관세가 적용되지 않아섭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박 후판 가격 하락은 국내 철강 산업 경쟁력의 위기를 심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조선 산업의 후판 조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국내 철강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면 국내 조선 산업의 후판 공급은 중국 철강회사들에 좌지우지될 위험이 커져섭니다.
과거 조선업 불황 당시 철강업계가 상생을 위해 가격인상폭을 낮춘 것처럼, 양 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혜로운 상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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