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강원=강원순 기자] 강원랜드 직원이 공공기관 임직원의 겸직 제한 규정을 위반하고, 1억 6천 여만 원 규모의 자사 적립 포인트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가맹점 관리를 강화하고 전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민주당 김교흥 의원(국회 산자위)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 소속 직원 A 씨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겸업 금지 규정을 위반하고 회사 근처에서 민박집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공기업ㆍ준정부기관의 임직원은 공공기관운영법 37조에 따라 본인 직무 외의 영리 활동에는 종사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A 씨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민박집을 자사 적립 포인트인 하이원포인트 사용 가맹점으로 등록해 매출액 중 1억 6,218만 원의 포인트로 올렸다. 강원랜드 하이원 그랜드호텔. 하이원포인트는 강원랜드에서 카지노 게임을 한 고객들에게 적립되는 포인트로 하이원리조트 안의 부대시설과 인근 지역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강원랜드는 8년 가까이 지속된 A 씨의 '불법 투잡'을 지난 8월에야 적발해 근신 10일의 징계에 그쳤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공공기관 직원들이 겸직 허가를 받지 않고 투잡을 뛰며 부당한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강원랜드 하이원포인트 가맹점 관리를 강화하고 전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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