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영업익 2조8,813억원…작년比 0.6%↑
경제·산업
입력 2024-10-25 15:37:06
수정 2024-10-25 19:27:01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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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수빈 인턴기자] 기아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25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6조5198억 원, 영업이익 2조881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6% 증가했다.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1% 증가한 2조2679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고금리 기조 지속과 선진 시장의 대기수요 소진 등으로 글로벌 산업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기아의 판매는 국내 생산 이벤트에 따른 일시적 생산 공백과 차종 라인업 효율화에 따른 선진 시장에서의 일부 차종 판매 공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아의 근본적인 경쟁력인 상품성과 향상된 브랜드력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고수익 선진 시장인 북미에서의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확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기아의 차량 판매는 ▲국내 12만 5,191대 ▲해외 63만 8,502대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9% 감소한 76만 3,693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EV3, K8 상품성 개선 모델의 신차 효과와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 고금리와 실물경제 부진으로 산업수요가 3.6% 감소한데다 오토랜드화성의 신차 생산설비 공사에 따른 가동 중단 영향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해외는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인기 SUV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한 북미 권역과 인도, 아중동 및 아태 권역에서 판매 증가를 달성했지만, 보조금 축소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와 인기 차급인 소형차 공급 부족 영향을 받은 유럽 권역, 중국·러시아·중남미 권역의 판매 부진으로 전체적으로 0.8% 감소했다.
기아의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약세와 HEV 수요 호조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카니발 HEV와 스포티지 HEV 판매 확대, 국내 EV3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5만 5,000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21.0%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8만 4,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 7,000대▲전기차 5만 4,000대 를 판매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는 각각 ▲국내 5만 1,000대 ▲미국 3만 6,000대▲서유럽 5만 2,000대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판매 대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핵심 고(高)매출 시장인 북미 권역에서의 판매 호조 ▲높은 상품 경쟁력과 브랜드력에 기반한 가격 상승 효과 ▲친환경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한 26조 5,1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북미 지역 엔진 보증기간 연장에 따른 일회성 품질비용 발생에도불구하고,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 약화 요인을 완전히 상쇄하며 전년 대비 0.6% 증가한 2조 8,813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 2022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고수익 체제를 유지했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세계 주요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실물경제 부진 등 불안정한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과잉 공급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긴축 경영 등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체질적으로 향상된 기아의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경영전략을 이어간다.
기아는 4분기 판매의 경우 모든 공장들의 생산이 정상화된 가운데, K8 HEV, 카니발 HEV 등 인기 모델들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대표적인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요 시장 모두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내연기관부터 EV, PHEV, HEV 등 다양한워트레인 라인업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상품성을 갖춘 강점을 활용해 급변하는 친환경차 시장 상황과 수요에 맞춘 유연 생산 시스템을 강화하고, 주력 RV와 HEV 중심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EV3를 앞세워 EV 대중화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카니발·쏘렌토 등 HEV 라인업을 갖춘 인기 RV 모델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EV3·K8 상품성 개선 모델·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해 수요 위축을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HEV 및 RV 모델, K4, EV3 등 각 시장별 주력 신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특히 유럽에 일시적 공급 부족이 발생했던 모닝, 스토닉 등 소형급 볼륨 차종의 공급을 확대해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고객 선호사양과 디자인을 개선한 GT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수출 전략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 공장을 활용해 아태·아중동·중남미 시장에 경제형 RV 판매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매입했던 5,000억 규모의 자사주 중 50%를 이미 5월에 소각했으며 주주가치 제고 약속 이행을 위해 올해 안으로 잔여 50%를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sb413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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