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임단협 잠정합의…트럼프 ‘조선 협력’ 요청
경제·산업
입력 2024-11-07 17:40:46
수정 2024-11-07 18:58:28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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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HD현대중공업이 5개월 만에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의 잠정합의안을 내놨습니다. 내일 찬반 투표가 통과되면 K-조선 3사의 임단협이 모두 마무리 되는데요. 여기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조선 협력’을 요청하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5개월간 난항을 겪던 HD현대중공업의 임단협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어제(6일) 기본급 12만9,000원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노조는 부분파업 일정을 취소하고, 오늘부터 정상조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단체교섭 조합원 설명회를 거쳐 내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치게 되는데,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과하면 전체 협상이 마무리됩니다.
여기에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선 협력’을 요청하자, 조선업계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업이 트럼프발 수혜 산업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LNG운반선 발주와 해군 함정 MRO 사업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트럼프가 미국 내 화석연료 에너지 개발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면서, LNG 수출설비를 확충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LNG 수출을 위해선 LNG 운반선이 필요한 만큼 운반선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군 함정 MRO 사업 확대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안보 강화에 방점을 찍은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군함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해군 함정 MRO 시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미국 함정 MRO 사업 참여 자격을 획득하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꼬였던 임단협 매듭을 푼 HD현대중공업이 트럼프 재선으로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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