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고강도 쇄신...은행장은 연임, 카드·증권 등 9곳 CEO 교체

금융·증권 입력 2024-12-05 12:06:08 수정 2024-12-05 13:16:26 이연아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신한은행, 정상혁 現 신한은행장 2년 연임
신한라이프, 이영종 現 신한라이프 사장 1년 연임
現 본부장을 CEO 로 '파격인사'…신한카드·저축은행·DS·리츠운용
신한금융 "인적쇄신, 세대교체 통한 체질개선 시급"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은행과 신한라이프 등 4개 자회사를 제외하고, 9개 자회사 CEO 교체를 통한 고강도 쇄신으로 조직체질 개선에 나섰다. 

신한금융은 5일 서울 중구 소재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을 실시했다.

자경위는 정상혁 현 신한은행장을 임기 2년, 이영종 현 신한라이프 사장을 1년 연임으로 추천했다. 신한카드는 문동권 사장의 임기 만료로 박창훈 본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발탁 추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김상태 사장이 파생상품 사고 관련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을 후보로 추천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자회사 최고경영자 인사에 대해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조직 체질 개선, 경영능력 입증된 CEO연임으로 일관성 있는 미래전략 추진 가속화, 세대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 적극 발탁 등을 중심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5일 자경위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바람이 바뀌면 돛을 조정해야 한다’ 라는 격언을 인용하며, 불확실한 미래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내부의 근원적인 혁신과 강력한 인적쇄신과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신한은행, 정상혁 現 신한은행장 2년 연임◆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임기 2년으로 재선임 추천됐다. 견조한 자산성장과 비이자 이익 증대와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이끌었고,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와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혁신을 주도하며 조직을 쇄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정상혁 은행장은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신한금융은 정상혁 은행장에게 중장기 관점의 전략에 기반해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연임 시 1년씩 임기를 부과하는 관례를 깨고 임기 2년 연임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박창훈 신한카드 現 본부장◆
 
신한카드 신임 사장은 박창훈 신한카드 본부장이 신규 추천됐다. 그룹 주요 자회사인 신한카드 CEO로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본부장에서 추천된 파격 인사라는 평가다.  

박창훈 본부장은 Payment 그룹과 신성장본부, 영업추진팀 등 디지털과 영업관련 핵심부서를 거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한카드를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시키는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신한카드 CEO 교체는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추진력 강화와 조직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현재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권 사업자와 격차가 축소됐고,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차별적인 성장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CEO 교체를 통해 과감한 조직 내부 체질 개선을 이끌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방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 이선훈 現 신한투자증권 부사장◆

지난 8월 발생한 파생상품 사고 관련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내부를 수습하고 체질개선을 이끌 후임 CEO로 이선훈 현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이 추천됐다. 

이선훈 부사장은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해 리테일분야와 전략기획을 담당했고, 이후 외부 증권사의 대표이사를 거쳐 다시 복귀한 만큼 내부 이해도와 외부 관점의 객관성을 함께 겸비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자추위는 이선훈 부사장이 현재 파생상품 사고 관련 후속조치를 위한 위기관리·정상화 TF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조직을 쇄신하는데 최적임자로 판단해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한라이프, 이영종 現 신한라이프 사장 1년 연임◆

신한라이프는 이영종 사장이 1년 연임으로 추천됐다. 신한금융은 업계 2위를 전략 목표로 전방위적 혁신을 통해 우수한 경영성과를 이어오고 있는 신한라이프는 금일 이영종 사장의 연임추천으로 탑티어 생보사로 도약을 위한 성장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한캐피탈, 전필환 신한은행 現 부행장◆

신한캐피탈은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이 신규 추천됐다. 전필환 부행장은 디지털사업과 영업추진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을 보유했고, 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 SBJ 법인장을 역임하며 탁월한 경영관리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SBJ 법인장 재임 시 IB Desk를 구축하고, IB팀을 신설하는 등 IB 진출의 기초를 마련, 전략적인 통찰력과 강한 업무추진력을 겸비해 신한캐피탈의 신임 CEO에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은행, 이희수 現 신한저축은행 사장◆ 

제주은행은 신한저축은행 이희수 사장이 신규 추천됐다. 이희수 사장은 은행계 저축은행 가운데 수익성, 건전성 1위를 달성하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 받았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향후 지역은행 한계를 극복하고 차별화된 제주은행의 정체성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과제인만큼 신한저축은행에서 보여준 탁월한 경영능력을 제주은행에서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한저축은행, 채수웅 現 신한은행 본부장◆ 

신한저축은행 사장에는 채수웅 현 신한은행 본부장이 신규 선임 추천됐다. 차세대 경영진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AMP에 참여중인 채수웅 본부장은 리테일 영업과 브랜드홍보분야 전문가로 경영진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자회사 CEO로 추천된 만큼 세대교체를 통해 그룹 차세대 리더들을 적극적으로 발탁하겠다는 진옥동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한DS·펀드파트너스·리츠운용, 각 본부장 CEO로 추천◆ 

신한 DS 신임 사장으로는 그룹 내 ICT 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민복기 신한은행 본부장이 추천됐고, 신한펀드파트너스와 신한리츠운용은 김정남 신한은행 본부장과 임현우 신한은행 본부장이 각각 신규 선임 추천됐다. 

신한벤처투자의 신임 사장으로는 우리벤처파트너스의 박선배 전무가 신규 추천되었다. 박선배 전무는 20년이상 VC업계에 몸담아온 업계 베테랑으로 벤처 투자 사이클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 

신한자산신탁은 이승수 사장이 재선임 추천됐다. 리스크 관리와 조직 내부통제 관련 수습, 체질개선을 우선 과제로 부여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한 EZ손해보험 강병관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재선임 추천됐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자경위 관계자는 “자회사 CEO 교체 폭을 대폭 확대해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며 “그룹의 경영리더로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효율적,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도약, 새로운 성장 기회 창출을 위한 강한 추진력, 실행력을 발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번 인사에서 신한카드, 신한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신한DS, 신한펀드파트너스, 신한리츠운용도 본부장급에서 CEO로 전격 신규 추천하며, 직위보다 경영능력 등 CEO로 갖춰야할 역량을 중시하는 인사의 방향성을 더욱 명확히 했다는 평가다. 

이번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과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 yalee@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이연아 기자

yalee@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