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팔이" vs "프락치"…파편화된 尹탄핵반대 집회, 내부갈등 격화
전국
입력 2025-02-01 11:46:26
수정 2025-02-01 11:46:26
김보연 기자
0개
1일 서울 도심 4곳서 따로따로 집회…서부지법 사태 책임 돌리기도

[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 서울서부지법 폭력난동 사태 등을 거치면서 탄핵 반대 집회의 내부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토요일인 1일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가 크게 네 갈래로 나뉘어 광화문과 여의도 등지에서 따로따로 열린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씨 등이 주축이 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오후 1시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연다. 신남성연대 대표 배인규씨도 안국역에서 집회 뒤 행진해 합류할 계획이다.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연다. 이 단체는 서울 외에도 부산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집회를 열 예정이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총괄대표로 있는 부정선거방지대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오후 2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집회를 연다. 보수단체 자유대한호국단도 같은 시각 강남역 앞에서 윤 대통령의 석방과 공소기각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들이 한곳에 모여 세를 과시하지 않고 따로 집회를 여는 것은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 체포를 계기로 불거진 내부 분열의 연장선에 있다. 전 목사 등 이른바 '광화문파'가 이끄는 기존 집회가 '가두리 시위', '코인 팔이'(돈벌이)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여의도 집회 등으로 이탈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적극적 실력 행사 없이 노래와 연설로만 집회를 채워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데 아무 도움도 되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불거져서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25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여의도에 가면 '분탕'이라고 생각해라. 여의도 집회를 완전히 망하게 만들겠다"고 응수했다.
구독자들은 여의도 집회를 겨냥해 '좌파 프락치가 틀림없다' 등의 댓글을 달며 호응했다.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처벌을 면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사태 이튿날인 지난달 20일 신 대표는 '여의도파'로 분류되는 유튜버를 지칭해 "일반 시민을 선동하고 좌파들을 끌어들여서 난동을 벌이게 했다. 경찰이 감옥에 처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광화문파에 비판적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 대표가 전 목사 옆에서 "대통령이 체포되면 공수처 이 XX들 다 끌어내 그 자리에서 즉결 처형할 것"이라고 말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폭력 선동의 장본인으로 그를 지목한 셈이다.
이들의 감정싸움이 격화되면서 윤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집회에서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발언하려다 쫓겨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전씨가 여의도 집회에 참석해 발언했다는 이유로 '광화문파'인 집회 참가자들이 문전박대한 것이다./ boyeon@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남원시, 하반기 자전거도로 77km 전 구간 안전점검
- "낮엔 자연, 밤엔 빛" 남원 함파우 지방정원 조성 박차
- 남원경찰서, 제80주년 경찰의 날… 경찰·시민 유공자 48명 표창
- 장수군, 논개 탄신 451주년 기념 '의암주논개상' 시상
- 안양시, 내년도 재난관리기금 282억 확정
- 김동연, "주4.5일제, 생산성과 워라밸 모두 잡을 수 있다"
- 도성훈 인천교육감, 지역사회 협력으로 학생 정신건강 지킨다
- 인천 옹진군, 미추홀소방서와 손잡고 청사 안전망 강화
- 인천 중구, 공항 주변 수질보전 위해 합동 방제 훈련 나서
- 인천 부평 캠프마켓 식물원, 경제성 부족으로 무산 위기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기장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확대 지원사업 시행
- 2남원시, 하반기 자전거도로 77km 전 구간 안전점검
- 3‘타임빌라스 수원’ 1주년 기념 고객 감사제 진행
- 4이디야커피,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관광객 결제 편의 강화
- 5인천시, 차이나타운서 '1883 인천 짜장면 축제' 개최
- 6"낮엔 자연, 밤엔 빛" 남원 함파우 지방정원 조성 박차
- 7한은 금통위 3연속 기준금리 동결…금융안정 택했다
- 8남원경찰서, 제80주년 경찰의 날… 경찰·시민 유공자 48명 표창
- 9장수군, 논개 탄신 451주년 기념 '의암주논개상' 시상
- 10안양시, 내년도 재난관리기금 282억 확정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