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1만8,000㎥ 초대형 LNG 벙커링선 올 첫 수주…1,271억 규모

영남 입력 2025-02-10 15:57:42 수정 2025-02-10 17:27:06 김정옥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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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LNG 벙커링선 건조 기술력 재입증

(왼쪽부터)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이사와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가 1만8,000㎥급 LNG 벙커링선 수주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HJ중공업]
[서울경제TV=김정옥기자] HJ중공업이 에이치라인해운으로부터 1만8,000㎥급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1척을 1271억원에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올해 첫 수주로, HJ중공업이 LNG 벙커링선을 수주한 것은 지난 2014년 일본 NYK사로부터 수주한 세계 최초의 5,100㎥급 LNG 벙커링선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44m, 너비 25.2m, 깊이 12.8m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1회 최대 1만8,000㎥의 LNG를 공급할 수 있는 초대형 LNG 벙커링선이다.

국제해사기구(IMO)로부터 인증받은 독립형 LNG 탱크 2기가 탑재되며 친환경 연료인 LNG와 선박용 경유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Dual Fuel) 추진 시스템으로 안정성과 운항 효율을 확보하면서도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LNG 추진선은 일반적으로 육상의 LNG 저장탱크를 통해 연료를 공급받지만, 쉽투쉽(ship-to-ship) 방식의  LNG 벙커링선을 이용하면 접안하지 않고 해상에서 직접 LNG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LNG 벙커링선이 '바다 위 주유소'라 불리는 이유다.

HJ중공업은 2017년 세계 최초로 범용 5,100㎥급 LNG 벙커링선 '엔지 제브뤼헤(ENGIE Zeebrugge)'호를 인도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프랑스의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엔지(ENGIE)사는 당시 "엔지 제브뤼헤호 도입을 계기로 육상 인수기지나 LNG 트레일러에 의존해 왔던 제한된 LNG 연료 공급이 다양한 LNG 추진선을 대상으로 가능해짐에 따라 LNG 연료 공급망 개발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탈탄소 시대를 맞아 LNG가 친환경 연료로 떠오르면서 LNG 벙커링선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 싱가포르의 해상연료 공급기업인 토탈에너지스 마린 퓨얼스에 따르면, 전 세계 LNG 벙커링 수요는 2017년 연간 40만톤에서 올해 1,000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를 확대하고 LNG 수출을 재개할 방침을 밝히면서 원유 운반선과 LNG 운반선, LNG 벙커링선 등 관련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글로벌 LNG 수요와 공급이 늘어나면서 LNG 벙커링선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조선 종가(宗家)의 명성에 걸맞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기술력을 축적해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kjo5710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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