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춘 서울보증보험 코스피 재도전
금융·증권
입력 2025-02-18 17:13:59
수정 2025-02-18 18:39:40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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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딜 로드쇼로 투심 공략…19일 IPO 기자간담회
공모가 확 낮춰…오는 20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희망 공모가 밴드 2만6000원~3만1800원…매력적인 주주환원정책 제시
100% 구주 매출 부담·보호예수 해제 후 오버행 우려
"주주환원 매년 2000억원"…달성 가능할까
고배당 핵심인 실적 악화…순익·영업익 절반 이상 감소

[앵커]
'2조 대어' 서울보증보험이 이명순 대표이사 주도로, 국내외 투심 재공략에 나섰는데요. 앞세운 주주환원 계획과 공모가 40% 할인에도 고배당을 뒷받침해줄 실적 부진과 여전한 오버행 이슈 및 우호적이지 않은 공모주 시장 분위기는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보증보험이 기업공개에 다시 도전합니다. 이달 싱가포르와 홍콩 및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조달을 위한 투자설명회(딜 로드쇼)를 열었고, 내일(19일)은 언론 대상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오는 20일부터는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다음달 5일부터 2영업일동안 일반 청약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난 2023년 10월 상장을 연기한 후 1년 반만입니다.
이번엔 이명순 대표이사가 고삐를 쥐고, 비교기업군을 변경해 몸값을 대폭 낮추고 매력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하는 방안으로 투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과거엔 비교기업군에 글로벌 손보사(프랑스 코페이스, 미국 트래블러스)까지 포함됐지만, 이번엔 국내 손보사(삼성화재해상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DB손해보험)로만 구성해 희망 공모가 밴드를 주당 1~2만원가량 낮춘 2만6000원~3만1800원 수준으로 제시했습니다.
대주주(예보)의 오버행 관련해선 매각 제한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했습니다만, 이후, 예보의 정확한 매도 시기 및 수량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 불확실성은 큰 상황입니다.
매력으론 오는 2027년까지 3년동안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금액(현금배당+자사주 매입소각)을 보장하겠단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지난달 말 정관변경을 통해 분기 배당의 규정을 마련해, 이번 공모로 진입한 투자자들은 희망공모가 기준으로 10%내외 배당수익률(2024회계연도 확정 결산배당금 2000억원)을 보장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문제는 배당 재원의 핵심인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입니다. 서울보증보험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3521억원→1691억원)과 순이익(2648억원→130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반토막났습니다. 모두 국내 일반 손해보험사(11개사)의 평균(영업이익 9067억원·순이익 6811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전체 보증시장 점유율도(2020년 26%→2023년 24.1%) 하락하고 있고, 민간 보증시장 점유율도(61.4%→56%) 위축되고 있습니다.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같은 상태가 이어진다면 배당액이 줄 수 있어 투자자 유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녹록치 않은 국내 공모주 시장 분위기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새해부터 지난 14일까지 우리 증시에 상장한 기업(11곳) 가운데 8곳이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상황입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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