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25 장수군정 결산…군민 삶에서 증명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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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12-28 08:00:10
수정 2025-12-28 08:00:10
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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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기본소득부터 국제산악관광까지
백년대계로 다진 '행복 장수'의 기반
[서울경제TV 장수=최영 기자] 전북 장수군은 군민의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변화를 완성해가며 '군민이 주인인 장수', '군민 모두가 행복한 장수'라는 군정 비전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새롭게 도약하는 행복 장수'라는 구호 아래 출범한 민선8기 장수군정은 3주년을 맞아 단기 성과에 머무르지 않는 백년대계 정책을 중심으로 '작지만 강한 장수군'을 표방하며 힘찬 약동을 이어갔다. 지난 1년간 장수군은 지역이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을 구체적인 혁신과 변화로 연결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특히 2025년은 장수군정의 구조적 변화가 수치와 성과로 동시에 드러난 한 해로 평가된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 선정으로 전 군민이 참여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대'를 열었고, 장수군 본예산 기준 역사상 최초로 '예산 5000억 원 시대'를 개막하며 재정 운영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 전 군민 '농어촌 기본소득 시대' 본격 개막
장수군은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에 추가 선정되며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대'를 열었다. 앞서 1차 심사를 통과하고도 최종 단계에서 제외되는 아쉬움을 겪었으나, 이후 추가 선정은 장수군의 정책 추진 역량과 철저한 준비 과정이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추진되며, 전 군민에게 월 15만 원, 연 180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매년 약 2만 1000여 명이 혜택을 받게 되며, 2년간 총 754억 원 규모의 재원이 지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군민 생활 안정은 물론, 지역 내 소비 확대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 등 지역경제 전반에 실질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과는 단기간에 이뤄진 결과가 아니다. 장수군은 2022년부터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을 검토하며 제도 설계와 행정적 준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관련 조례 제정과 전담 조직 구성, 군의회 동의 등 필수 행정 절차를 선제적으로 마무리했고, 기본소득 분과 운영과 주민 서명운동 등을 통해 군민 공감대를 지속적으로 쌓아왔다. 이러한 준비 과정이 시범사업 선정의 든든한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장수군은 앞으로 농어촌 기본소득을 통해 군민 삶의 안정을 높이고, 지역경제가 선순환하는 건강한 경제 구조를 구축해 대한민국 농어촌 기본소득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 군 역사상 최초 '예산 5천억 시대' 개막
2025년 장수군은 당초 본예산 기준으로 처음 5000억 원을 돌파하며 '예산 5000억 시대'를 열었다. 과거 최종예산 기준으로 5000억 원을 넘긴 사례는 있었지만, 본예산 단계에서 이를 달성한 것은 군 개청 이래 처음이다.
국세 세수 결손과 지방교부세 감소 등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장수군은 적극적인 공모사업 도전과 국·도비 확보를 통해 2144억 원 규모의 외부 재원을 끌어왔다. 그 결과 올 한 해 동안 53건의 각종 공모 및 국·도비 사업에 선정되며 재정 운영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 투자계획 평가'에서 전북특별자치도 내 유일하게 전국 최고 등급인 '우수등급'을 달성하며 120억 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확보했다. 이는 2024년에 이어 두 번째 최고 등급으로, 장수군의 인구감소 대응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았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특별교부세 38억 원과 특별조정교부금 21억 원까지 추가 확보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장수군 공직자들이 힘을 모아 '예산 5000억 시대'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종합청렴도 1등급…군 청렴 역사 새로 쓰다
장수군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달성했다. 이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가 시작된 2002년 이후, 또 군 개청 이래 최초로 거둔 성과다.
이번 평가에서 전체 709개 평가 대상 기관 가운데 28개 기관만이 1등급을 받았으며,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 가운데서는 단 6곳만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지자체 중에서는 장수군이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아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지난해 대비 무려 3단계 상승과 동시에 최고 등급을 기록한 기관은 장수군이 유일하다. 민선8기 출범 이후 행정 전반에 청렴 가치를 핵심 기준으로 삼고 공정하고 투명한 군정 운영을 지속해온 노력이 이번 평가에서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군은 제도 개선과 조직문화 정비를 병행하며 청렴이 일상적인 행정 기준으로 작동하도록 노력해왔고, 외부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청렴체감도 조사에서도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장수군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반부패 정책과 내부 관리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 국내 최초 100마일 코스…국제산악관광도시로 도약
장수트레일레이스는 불과 몇 년 만에 국내 대표 산악러닝 대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국내 트레일레이스 대회 사상 최초로 '100마일(170.8km) 코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 수준의 산악러닝 축제로 평가받았다.
팔공산, 봉화산, 장수덕유산 서봉, 침령산성, 장안산 등을 경유하는 국내 최장 거리 코스에는 112명이 출전해 43명이 완주에 성공하며 국내 첫 100마일 완주 기록을 남겼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최초의 도전, 장수 100마일 트레일레이스' 정책은 전북특별자치도 주관 '시군 우수정책 발표대회'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장수군은 블랙야크와의 민관협력을 통해 산악관광 기반을 확장하고, 트레일빌리지 조성과 지역경제 연계를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장수형 산악 생활권을 만들어가고 있다. 장수의 산길은 이제 전국 러너들이 찾는 상징적인 무대가 되며 '국제산악관광도시'로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 역대 최대 성과
장수군 대표 축제인 '제19회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는 총 32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관람객을 달성했다. 축제 기간 동안 장수한우와 사과, 토마토, 오미자 등 지역 농특산물이 큰 인기를 끌며 주요 품목이 완판됐고, 전체 매출액은 30억 원을 돌파했다.
대형 홀텐트 설치와 메인무대 확충,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 강화 등 운영 전반의 완성도를 높인 점도 호평을 받았다. 생산-가공-체험-소비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구현되며, 장수 농업과 관광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 각종 대외 평가로 입증된 군정 성과
장수군은 적극행정 종합평가 국무총리상, 재정분석 최우수, 청소년정책 우수지자체 국무총리상 등 행정·재정·농업·관광 전반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군정 경쟁력을 입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예비축제 선정과 전북특별자치도 최우수축제 3년 연속 선정 역시 장수군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렸다.
전북의 변방으로 인식되던 장수는 이제 '작지만 강한 군'이라는 평가 속에 장수만의 독특한 매력과 경쟁력을 확장해가고 있다.
/sound14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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