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의원 “이재명, 중도보수 국민의힘 입당합니까?”

[서울경제TV 부산=김정옥 기자]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두고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구)이 이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에 입당하시라”는 발언으로 이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정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 중도보수 국민의힘 입당합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 검토를 거친 후 해당 문구를 넣은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중도보수 코스프레는 절대 없다던 이재명이 중도보수라 하니 국민의힘에 입당하시라”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울산 남구을) 역시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황당’ 발언이 온 국민을 ‘당황’케 만들고 있다”면서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전 국민에게 현금을 살포하는 좌파 포퓰리즘 추경안을 내놓더니 하루아침에 ‘중도보수’ 운운하는 모습을 보며 ‘답보하는 지지율에 어지간히 마음이 급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대한민국 유일의 중도보수정당 국민의힘에 입당하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권으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날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민주당은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다. 민주당은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 정당”이라며 “국민의힘은 극우·보수 또는 거의 범죄 정당이 돼가고 있다”고 말해 정치적 정체성 논란이 불거지며 이 대표를 향한 국민의힘의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kjo5710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