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도약" TXR로보틱스...PSR 적용 이유는?

금융·증권 입력 2025-02-27 17:44:52 수정 2025-02-27 20:48:44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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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진그룹 계열 물류·로봇자동화 전문 기업 TXR로보틱스가 IPO를 통해 차별화된 로봇·물류자동화 기술력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년엔 소화, 청소 등 특수 목적 로봇 시장까지 진출하겠단 구상입니다. 다만 고평가 논란이 있음에도 기업가치 평가방법으로 주가매출비율, PSR을 적용한 배경에는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물류 자동화 기업 '태성시스템'과 로봇 자동화 기술력을 보유한 '로탈'이 합병해 출범한 유진그룹 계열 TXR로보틱스.

엄인섭 TXR로보틱스 대표는 오늘(27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로봇·물류자동화 신제품 연구개발(R&D), 생산기지 인프라 확장, 신규 서비스 로봇 사업, 해외 진출 등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았습니다. 

1주당 희망공모가는 1만1500원~1만3500원으로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몸값은 2088억원, 공모 규모는 415억원입니다. 높은 몸값의 배경은 비교기업(유일로보틱스, 로보티즈, 코닉오토메이션, 현대무벡스)의 PSR(주가매출비율)을 적용한 덕분인데, 앞서 상장한 로봇기업들의 기업가치 산정과 동일하게 PER(주가수익비율)을 적용할 경우 기업가치는 500억원 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문제는, 공모 자금 사용 항목을 보면 대표이사의 포부와 달리 신제품 연구개발(33억원) 및 신규사업(20억원)에 들어가는 돈은 15%도 채 되지 않아 투자자 유의가 필요하단 우려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반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는 돈은 107억원. 30%에 가까운 규모입니다.  

지난해 3분기말 재무제표를 보면 TXR로보틱스의 단기차입금은 139억원에 달합니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4억원입니다. 2023년말 기준 부채비율은 171.1%, 차입금 의존도는 32.6%로, 업종 평균(92.2%·26.1%)을 모두 한참 웃도는 수준입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85억원의 차입금 이자율도 4%내외라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79억원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재무 건전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인 겁니다. 

증권신고서에서도 당사의 재무안정성 지표는 2024년 3분기 기준 동종업계 평균 대비 소폭 하회하고 있다고 공시되어 있습니다. 한편,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3년 35억원에서 2024년 3분기 37억원, 당기순이익의 경우 2023년 21억원, 2024년 3분기 18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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