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계열사 대표단 인사…혁신보다 안정

금융·증권 입력 2025-12-17 17:18:44 수정 2025-12-17 17:18:44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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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금융이 계열사 대표 인사에서 유임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임기 1년을 남긴 회장 체제에서, 혁신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은 인사로 분석됩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KB금융지주가 1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6개 계열사(KB증권,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습니다.

KB증권 IB 부문과 KB저축은행을 제외하면 기존 대표이사들이 대추위에 재추천되며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KB증권 IB 부문 신임 대표 후보로 추천된 강진두 부사장은 기업금융과 인수금융, 글로벌 IB를 모두 거친 인물로, 안정적인 세대교체와 지속 성장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인사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KB저축은행에는 은행 출신인 곽산업 부행장이 추천됐습니다. 저축은행 업권 전반의 리스크 관리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은행 출신 CEO를 통해 건전성 관리와 디지털 채널 전환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금융의 이번 인사는 표면적으로는 유임 중심 인사인데, 내년을 겨냥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KB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1217억원입니다.

계열사별로 보면 온도 차는 분명합니다. 국민은행은 3조원대 순이익을 냈고, 증권과 손해보험, 캐피탈도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KB부동산신탁은 179억원, KB저축은행은 2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KB금융의 3분기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은 37.3%로, 2020년 35.5% 대비 소폭 상승했습니다.

KB금융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비은행 부문 실적 개선과 함께 이익 비중 확대를 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입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약 1년 남은 상황에서 KB금융은 대규모 인사를 통한 변화보다는 검증된 리더십 아래 전략을 밀어붙이는 선택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KB금융이 공을 들여온 AI와 디지털 전략은 내년을 기점으로 실험 단계를 넘어 업무 효율과 리스크 관리, 의사결정 구조 전반에 본격 적용될 예정임에 따라 조직 이해도가 높은 기존 리더십 아래에서 실행력이 극대화될 수 있는 시점으로 전망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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