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고수회 “MBK파트너스는 검은 야욕 버려야”

경제·산업 입력 2025-03-06 13:59:36 수정 2025-03-06 13:59:36 고원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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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겪는 인수 기업들의 경쟁력 회복에 집중”

[사진=고려아연]

[서울경제TV=고원희 인턴기자] 고려아연 퇴직 임원 모임 ‘고수회’는 고려아연이 세계 제1의 종합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우뚝 서는 데 단 한 방울의 피와 땀도 함께 흘린 적 없는 MBK파트너스가 이미 실패한 제련 기업인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집어삼키려는 검은 야욕을 더는 지켜볼 수 없어 직접 목소리를 낸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최근 홈플러스 사태에서 보여준 모럴 헤저드와 근로자, 협력사, 소비자 나아가 채권단에게 피해를 떠넘기는 행태를 바라보며 반드시 이를 저지해 고려아연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고 전했다. 피땀 흘려 만들어온 고려아연과 후배들, 그리고 그 가족들의 미래를 망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의 고려아연이 되기까지 고려아연을 위해 그 어떠한 고뇌도, 희생도, 헌신도 하지 않은 MBK가 우리 고려아연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훈계질을 하는 것에 황당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고수회는 “자격 없는 자의 지적질만큼 설득력이 없는 것은 없고, 오직 자기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평생 살아온 자의 설교만큼 지루하고 공허한 것도 없다. 자기 눈에 있는 들보를 외면하는 자의 일갈만큼 해로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MBK는 50년 넘게 피와 땀으로 일궈온 고려아연 산증인들의 도전과 희생, 그리고 자긍심으로 충만한 역사에 대해 최소한의 경의를 표한 적이 있냐”며, “‘고려아연 인(人)’이라는 자부심을 가슴에 새기고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누비며 나 자신을 위해, 동료를 위해, 회사를 위해, 지역사회를 위해, 국가를 위해, 그리고 가족을 위해 몸이 부서지도록 뛰어본 적이 있냐”고 토로했다. 고려아연은 과정과 노력 없이 세계 1위 회사라는 과실만 따먹으려는 MBK의 행태를 바라보며 도저히 분노를 감추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6개월 동안 MBK가 영풍과 함께 밤낮없이 보여준 건 고려아연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고려아연 구성원들에 대한 비난과 협박, 이간질, 그리고 소송뿐이었으며 또한 고려아연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이들을 향해 서슴없이 겁박을 하고 으름장을 놓기에 바빴다고 설명했다.

고수회는 “땀과 헌신, 단합의 가치를 모르는 자들, 안전과 환경, 국익을 모르는 자들이 어떻게 국가기간산업이자 세계 제1의 종합비철금속 제련기업인 우리 고려아연을 책임질 수 있냐”며, “오직 5년 뒤, 10년 뒤 어떻게 하면 고려아연을 비싸게 팔아 차익을 남길 것인가만 골몰하는 자들이 어떻게 고려아연의 향후 50년과 100년의 여정을 이끌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고수회는 지난 50년 넘게 전현직 임직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고려아연을 세계 제1의 비철금속기업으로 성장시킨 일원으로서 고려아연이 한 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현 경영진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고수회는 “MBK는 고려아연에 대한 검은 야욕을 버리고 최근 충격적인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를 포함해 경영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인수 기업들의 경쟁력 회복과 상처받은 임직원들을 위로하는 데 집중하길 바란다”며, “우리 사회가 사모펀드에 기대하는 기업의 동반자 역할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영풍 역시 악화일로를 걷는 본업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는 기본과 상식의 자세를 갖추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high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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