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동계전지훈련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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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3-07 15:31:20
수정 2025-03-07 15:31:20
오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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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원 3만여 명 방문…3월부터 70여 개 스포츠 대회 본격 개최

지난해 12월 23일 첫 입성한 성균관대학교 농구팀을 시작으로 해남에서는 2024~2025 동계기간 동안 12종목의 210개팀 3000여 명의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축구와 농구·야구팀 등 대규모 선수단과 함께 펜싱 스토브리그가 개최되어 열기를 더했고 특히 국가대표 육상 후보 선수단과 청소년 대표, 꿈나무 선수단 100여 명과 근대5종 종목도 국가대표 상비군 등도 해남을 찾아 세계 무대를 준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연인원으로는 3만여 명에 달하는 선수단이 1754일에 이르는 훈련일수와 1600여 일의 숙박일수를 기록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훈풍이 불었다.
관광 비수기인 동계기간,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동계전지 훈련단 유치는 숙박업소와 음식점, 지역상가 등에 활기를 더하며 30여억 원에 이르는 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이 이처럼 동계전지 훈련지로 각광받는 데는 따뜻한 날씨와 맛깔스런 음식, 무엇보다 적극적인 시설 확충과 수년간 쌓아온 스포츠마케팅 노하우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해남군은 지난 2007년 스포츠마케팅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전국대회와 전지훈련을 동시에 추진하는 스포츠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와 함께 인프라 구축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기존 우슬경기장과 체육관 외에도 3면의 축구전용구장과 농구장, 게이트볼장 등을 갖춘 우슬체육공원을 비롯해 테니스장·수영장·다목적 생활체육관·펜싱체육관·우슬트레이닝센터와 현대식 6레인의 전천후 육상 실내 경기장 등을 차례로 확충했다.
군은 선수들의 훈련 여건 개선을 위해 각종 훈련 장비를 육상 트레이닝센터에 비치해 원스톱 훈련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적인 육상 지도자로 알려진 일본 주니어 대표팀 전문지도자인 고마츠다카시를 초빙해 육상 후보 선수단의 기술 지도를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전지훈련 기간 운영되는 재활캠프는 전문 트레이너 6명이 상주해 수준 높은 재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는 체력 향상과 재활 훈련을 통한 기량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재활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훈련 뿐 아니라 관광지 관람·고구마 빵 만들기·장 담그기 체험 프로그램 등 해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색있는 스포투어(spo-tour) 프로그램은 훈련의 긴장을 풀어주며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군은 올해까지 제2스포츠타운인 해남 스포츠파크와 복합체육문화센터, 구교리 체육관 등이 완공할 계획으로 현재의 2배 정도 인원까지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남군은 오는 12~21일 열리는 제61회 춘계 전국남녀중고 농구연맹전 해남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포츠대회 개최로 동계전지훈련의 스포츠 마케팅 열기를 이어간다.
올해 해남군은 전국단위 스포츠 대회를 비롯해 70여 개의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대회 개최를 통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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