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호남 최초 '지역 생물다양성 전략' 수립

전국 입력 2025-03-17 13:50:02 수정 2025-03-17 13:50:02 이종행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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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까지 5년간 846억 투입…3개 전략·31개 과제 실천
도심 내 자연공존지역 도입 등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앞장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해 5월 20일 광산구 황룡친수공원에서 열린 '2024 광주 생물다양성의 달' 행사에 참석해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박연재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등 내빈들과 피켓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서울경제TV 광주‧전남=이종행 기자] 광주시가 도시 생태축‧훼손지 복원, 자연공존지역(OECM) 제도 도입 등을 담은 '지역 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해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가능 생태도시 조성에 앞장선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029년까지 총 846억 원(국비 360억 원, 시비 486억 원)을 투입해 △생물다양성 보전 강화 △생태계서비스 이익증대 △생물다양성 주류화 등 3개 전략과 31개 세부 실천과제를 담은 ‘광주시 생물다양성 전략’을 추진한다.

생물다양성 전략은 생물다양성 보전 및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목표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적 전략들로 구성된 이행계획이다.

광주시는 '생물다양성 보전 강화'를 위해 도시 생태축‧훼손지 복원, 자연공존지역(OECM) 제도 도입, 장록습지 람사르습지 지정 및 탄소흡수원 조성 등 14개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환경부의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2024~2028)'과 연계해 2030년까지 전 국토의 30%를 보호지역으로 관리하는 국가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도심 내 '자연공존지역'(OECM) 발굴에 힘쓸 계획이다. 

'자연공존지역'은 공식적인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지역을 뜻한다.

또 '생태계서비스 이익 증대'를 위해 도시 생태계 서비스 가치평가 및 고유지표 발굴, 도시녹지 및 공원 확충, 생태숲 조성‧관리 등 8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역 고유의 생태자원을 보전하고, 시민에게 다양한 생태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물다양성 주류화'는 생물다양성 인식증진 홍보, 생물다양성탐사(바이오블리츠) 운영, 시민 참여형 멸종위기 야생생물 모니터링, 지역 내 기업의 이에스지(ESG) 활동 지원 등 9개 사업을 반영해 시민참여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광주시의 '지역생물다양성 전략'은 광주연구원의 '생물다양성 전략 수립 및 활성화 방안 연구(2023)'를 시작으로 지난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자문, 설명회, 환경정책위원회 심의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마련됐다.

환경부는 생물다양성 보전이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지역단위에서의 실질적인 보전 노력이 국가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지역생물다양성 전략 수립을 권고하고 있다.

김오숙 광주시 환경보전과장은 "호남권 최초로 실효성 있는 지역 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광주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할 수 있는 생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생물다양성 보전 정책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qwas09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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