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전통한지 보존 위해 국내 최대 종이 업체와 ‘맞손’

전국 입력 2025-03-27 15:00:04 수정 2025-03-27 15:00:04 이경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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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문화 보존·한지산업 생태계구축 업무협약 체결
한지 원료 국내화·전통한지 후계자 양성 지원 등 도모

전주시와 한솔제지는 27일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우범기 전주시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지문화 보존과 한지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전주시]

[서울경제TV 전주=이경선 기자] 천년 한지의 본고장인 전주시가 전통한지 보존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종이회사인 한솔제지와 손을 맞잡았다.

시와 한솔제지는 27일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우범기 전주시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지문화 보존과 한지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시와 한솔제지는 △닥나무 재배 및 공급 확대 △한지 후계자 후원 및 양성사업 등 한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시와 한솔제지는 이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닥나무 재배 지원을 통해 한지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통 한지의 품질 유지 및 산업적 활용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그동안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해 온 전통한지의 한계를 벗어나 전주 전통한지 원료 국산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와 한솔제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지 후계자 후원 및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함으로써 젊은 세대의 한지 제작 참여를 유도하고, 한지 장인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돕는 등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앞서 시는 전주한지의 전통 보존과 산업화, 세계화를 위해 힘써왔다. 대표적으로 시는 안정적인 닥원료 공급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를 농가와 계약재배 후 수매해 공급하고 있으며, 전통한지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30년 이상 전주에서 한지 제조공장을 운영하며 전주 전통한지의 명맥을 이어온 한지 장인들을 ‘전주한지장(韓紙匠)’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특히 시는 지난해에는 ‘전통을 잇고, 혁신을 더해, 세계를 도약하는 한지도시’라는 비전 아래 △품격 있는 전통한지 △성장하는 기계한지 △상생하는 전주한지의 3대 전략과 7대 주요 과제, 17개 실행 계획으로 구성된 ‘전주한지산업 육성 종합 계획(마스터 플랜)’을 제시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닥나무 식재와 한지 후계자 양성 지원사업은 전통 한지의 보존뿐만 아니라, 한지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한솔제지는 한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전주시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국내 최대 종이 업체인 한솔제지가 한지 보존과 계승을 위한 파트너로 전주와 함께한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전주한지산업 육성을 위해 민과 관이 협력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oks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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