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전쟁·인플레 우려에 급락…나스닥 2.7%↓

금융·증권 입력 2025-03-29 08:08:48 수정 2025-03-29 08:39:41 진민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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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이어 소비심리도 약화…상호관세 앞두고 위험회피
'매그니피센트7' 일제히 하락… 금값은 최고치 랠리

[사진=뉴스1]

[서울경제TV=진민현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에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5.80포인트(-1.69%) 내린 41,583.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2.37포인트(-1.97%) 내린 5,580.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1.04포인트(-2.70%) 떨어진 17,322.99에 각각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0.96% 하락했고, S&P 500 지수가 1.53%, 나스닥 지수가 2.59% 각각 떨어졌다.

S&P 500 지수는 이날 지난 3월 10일(-2.7%)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로 큰 일일 낙폭이다. 이날 발표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4% 올라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다.

함께 발표된 2월 실질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이 전월 대비 0.1%(명목 증가율 0.4%)에 머문 것도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소비 둔화 우려를 키웠다.

이후 오전 장중 미시간대가 발표한 미국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발표된 물가 및 소비심리 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맞물려 투자심리를 급속히 냉각시켰다.

특히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테슬라(-3.53%), 엔비디아(-1.58%), 메타(-4.29%), 아마존(-4.33%), 마이크로소프트(-3.02%), 알파벳(-4.88%), 애플(-2.68%) 등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2021년 이후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며 기대를 모았던 인공지능(AI) 기업 코어위브는 이날 뉴욕증시에 상장, 흥행몰이에 실패한 채 공모가인 40달러를 간신히 유지한 채 마감했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96포인트 오른 21.65로 상승해 다시 20선 위로 올랐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공포가 더욱 부각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26%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1bp(1b=0.01%포인트) 급락했다.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상하면서 국제 금값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3천86.70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며 종전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금 선물도 이날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0.8% 오른 온스당 3천114.30달러로 종가 기준 종전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73.63달러로 전장보다 40센트(0.54%) 하락했다.

AXS인베스먼트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있어 또 하나의 큰 경고 지점은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아직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은 지금이 폭풍전야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라며 "향후 수개월간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기보단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jinmh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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