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가계대출 '반토막'…토허제 후폭풍·풍선효과 점검 지속
경제·산업
입력 2025-03-30 08:58:30
수정 2025-03-30 08:58:30
진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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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 4.3조 증가 대비 급감…가계부채 관리 강화했던 작년 말 수준
"강남권 대출 승인 건수·특이동향 없어"…토허제 영향 내달 반영 가능성

[서울경제TV=진민현 인턴기자] 이달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강화 속에 가계대출이 전달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재지정 영향 및 풍선효과 가능성이 아직 본격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국은 다음 달 가계대출 추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27일까지 전달 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1672조원)이 전월보다 4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 때문에 변동 폭이 큰 월말 영업일(28·31일)을 감안해도 이달 증가액이 2조원 안팎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조원 안팎이면 금융당국이 한창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했던 작년 12월(+2조원) 수준이다.
전달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했던 신학기·이사철 수요가 사라진 데다가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신규 대출 및 승인 추이 등을 지역별·월별로 촘촘히 관리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이달 가계대출 추이에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및 재지정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이후 서울 지역 대출 동향을 구 단위로 세분화해 살펴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이후인) 지난주 가계대출 추이에 큰 특이동향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지정된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대출 승인 건수 등이 서울 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토지거래허가제가 2월 중순 해제된 이후 집값이 급등하고 거래량도 폭증했던 영향이 4월 이후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주택 거래와 가계대출 실행에는 1~2개월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도 "이달 수치는 괜찮지만, 은행권 대출 상담·창구 건수가 늘어나는 등 결코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다주택자·갭투자자와 관련 가계대출을 다시 조이고 있다.
다주택자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제한, 갭투자 방지를 위한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제한 등을 강화한 데 더해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등을 살피고 있다.
은행권들도 분기별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달성해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1분기 자체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초과하는 금융회사에는 개별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초과 원인을 점검하고 관리계획 준수 등을 유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inmh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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