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적자’ 컬리…수익성 개선 속도낸다
경제·산업
입력 2025-04-17 18:28:03
수정 2025-04-18 11:10:56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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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1세대’ 컬리, 성장 속 장기 실적부진
지난해 영업손실 183억…10년 연속 적자 기록
지난해 물류센터 재정비…효율화로 비용 절감

[앵커]
국내 새벽배송 1세대 컬리가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창업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단 한 번도 연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는데요. 창업자 김슬아 대표는 물류 구조를 재편하는 등 적자 탈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프리미엄 새벽배송을 앞세워 국내 이커머스 업계를 공략해온 컬리.
단기간에 인지도를 쌓으며 빠르게 몸집을 불려왔지만 외형 성장과는 달리 장기적인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컬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1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8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1253억원 줄었지만 여전히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습니다.
지난 2014년 12월 설립된 이후 10년 연속 적자 행진입니다.
업계에선 컬리가 매출이 늘어도 비용이 따라 붙는 ‘변동비 구조’를 해결하지 못한 점을 문제로 꼽습니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포장비, 운송비 등 배송 관련 비용도 함께 커지는 겁니다.
특히 냉장·냉동 제품이 중심인 컬리의 특성상 일반 택배보다 높은 물류비가 불가피합니다.
컬리는 신선식품 유통을 위한 냉장 물류센터 구축, 포장 시스템 개발, 배송 인력 확보 등 막대한 투자를 이어오며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왔습니다.
일각에서는 “팔수록 손해 보는 구조”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해법 찾기에 나선 컬리는 지난해부터 운영 효율이 낮았던 송파 물류센터를 과감히 폐쇄하고, 김포, 평택, 창원 물류센터에 자동화 설비를 갖추는 등 물류 체계 효율화를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컬리의 지난해 지출한 운반비는 전년대비 약 8%(129억원) 줄었습니다.
다만, 단순한 ‘비용 절감’만으로는 수익성 제고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컬리는 지난 2022년 좌절됐던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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