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 옛 '참김' 국민 식탁 오른다
전국
입력 2025-04-21 09:46:22
수정 2025-04-21 09:46:22
이종행 기자
0개
맛·품질 뛰어난 우리나라 고유종…2028년까지 복원 기대

[서울경제TV 광주·전남=이종행 기자]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토종 참김에 대한 신품종 개발에 나섰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2022년 관찰과 조사를 통해 참김 종자를 확보한 뒤 지난해 종자배양 기술을 확립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신품종 개발을 위한 시험 양식 및 선발육종에 나선다. 또 오는 2028년까지 양식 대상종으로의 복원 및 신품종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토종 참김은 조선 인조시대(1640년께) 광양군(현 광양시) 태인도에서 최초로 양식된 품종이다. 인조 임금의 수라상에 진상되면서 참김의 고소하고 바삭한 맛을 인정받았다. 당시 김씨가 양식을 해 '김'이라 불리게 됐다고 전해진다.
전남도 기념물 제113호인 '광양김시식지'의 ‘김 시식지 유래비’에 따르면 김여익은 김여준과 함께 병자호란 때 의병을 지휘해 청주까지 북상하다가 조선과 청의 화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1640년 광양에 정착해 살면서 김을 양식하며 살았다고 한다.
참김은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예로부터 양식한 주요 품종이었으나, 20년 전부터 환경적 요인에 의해 자원이 줄면서 자연 암반에서 찾기도 어려웠다.
성장은 다소 느리지만 김의 맛을 결정하는 아미노산의 함유량이 높고 맛이 좋다. 품질을 우선시하는 최근 소비 흐름에 맞는 최고급 브랜드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현재 참김 엽체에서 과포자(씨앗)를 방출시켜 패각사상체 및 유리사상체로의 분리 배양에 성공했고, 종자배양 조건 및 기술도 확보했다.
올 가을부터 토종 참김 시험양식을 통해 양식가능성, 품질 및 내병성, 수익성 등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며, 선발육종을 통한 신품종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향후 김 양식 어가에 품종을 보급해 400년 전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역사적 스토리를 간직한 토종 참김의 맛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급변하는 해양환경 변화 속에 김 양식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우리나라 고유 참김을 신품종으로 개발해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qwas0904@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수원특례시, 영화문화관광지구 추진경과 발표
- 과천 첫 시립요양원 개원…지역사회 기대 속 "운영 안정화 과제"
- 김석기 국회 외통위원장·주낙영 경주시장, APEC 막바지 현장 점검
- 포항시, ‘제1회 소셜퐝퐝마켓’ 개최. . .사회적경제기업 한자리에
- 포항시, 두 번째 반려동물 전용 테마공원 ‘포항펫필드’ 문 열어
- 포항 만인당에 울려퍼진 열기, ‘제25회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 성료
- 포항시, 철강산업 위기 극복 총력…산업단지 지정 통한 기업 활력 제공
- 한국수력원자력, 협력사 중대재해 예방 지원사업 확대 추진
- 김천시, 오는 22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개시
- 김천시, 김밥축제 캐릭터 ‘꼬달이’ 삼행시 이벤트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수원특례시, 영화문화관광지구 추진경과 발표
- 2과천 첫 시립요양원 개원…지역사회 기대 속 "운영 안정화 과제"
- 3김석기 국회 외통위원장·주낙영 경주시장, APEC 막바지 현장 점검
- 4포항시, ‘제1회 소셜퐝퐝마켓’ 개최. . .사회적경제기업 한자리에
- 5포항시, 두 번째 반려동물 전용 테마공원 ‘포항펫필드’ 문 열어
- 6포항 만인당에 울려퍼진 열기, ‘제25회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 성료
- 7포항시, 철강산업 위기 극복 총력…산업단지 지정 통한 기업 활력 제공
- 8한국수력원자력, 협력사 중대재해 예방 지원사업 확대 추진
- 9김천시, 오는 22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개시
- 10김천시, 김밥축제 캐릭터 ‘꼬달이’ 삼행시 이벤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