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에도 온기 못 받는 IPO 시장

금융·증권 입력 2025-06-27 19:40:22 수정 2025-06-27 19:40:22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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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증시 강세장 진입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규 상장주들의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주가가 내려앉는 흐름이 이어지자, 새롭게 증시에 진입하려는 기업들도 크게 줄어드는 추셉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증시가 '삼천피'(코스피 3000) 시대를 열며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은 여전히 냉랭한 분위깁니다.

올해 증시에 상장한 아이지넷 주가는 상장 이후 단 한 차례도 공모가(7000원)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공모가 대비 주가(-53.4%)는 절반 이상 빠졌습니다. 데이원컴퍼니 주가도 반토막나며(-46.3%) 비슷한 상황입니다.

중소형 기업의 우회상장 통로인 '스펙'(SPAC·기업인수목적회사)도 예외는 아닙니다. 올해 스펙으로 상장한 경우는 단 3곳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공모가 대비 최고 수익률을 내고 있는 신한제16호스펙의 등락률은 단 1%(2000원 →2020원)에 불과합니다.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28%, 18%씩 오르면서 강세장에 진입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같이 신규 상장사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하자 IPO 시장도 침체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증시에 올해 신규 상장한 종목은 40개입니다. 지난해 117개, 2023년 119개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이 가운데 스펙으로 상장한 경우(3개)도 지난해 40개, 2023년 37개 대비 대폭 위축됐습니다.

올해 상장을 예고했던 대어급들도 줄줄이 진행을 멈춘 뒤 관망하고 있습니다. 5조원대 몸값이 거론됐던 DN솔루션즈를 비롯해 한화에너지, 무신사 모두 1년의 절반이 지난간 현재에도,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하지 않는단 입장입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중복상장 이슈가 확대된 영향도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새 정부는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등으로 주주가치 훼손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금융지주사 등 기존 저평가주들이 되살아나고, AI 등 새로운 산업 관련주들도 각광받으면서 IPO 시장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탓도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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