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씨카드, 사명에 KT 붙인다…B2B 위기감 반영?
금융·증권
입력 2025-04-21 17:38:51
수정 2025-04-21 19:16:10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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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가 KT를 추가해 'KT비씨카드'로 법인명 교체 작업을 추진합니다. 대주주인 KT그룹의 이름을 병기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정체성과 존재감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핵심 사업영역인 매입 업무에서 주요 고객사가 이탈한 데 따른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비씨카드가 법인명을 'KT비씨카드'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 법률 검토를 마치고, 금융당국에 병기 가능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국은 현재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상 제한 규정 여부 등 법률적 적합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T는 비씨카드 지분 69.54%를 보유한 대주주입니다.
비씨카드가 KT라는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는 건 KT그룹의 자회사로서의 정체성 강화를 통해 시장 신뢰를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이 배경에는 수익구조 변화에 따른 위기감이 깔려 있습니다.
과거 주요 시중은행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비씨카드. 국내 최대 규모의 결제망을 보유하고 있는 비씨카드는 다른 카드사들과 달리 B2B 사업인 결제망 관련 매입업무가 핵심 수익원입니다.
하지만 은행계 카드사들이 자체망을 구축하면서, 비씨카드의 입지는 위축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비씨카드의 매입업무수익은 전년보다 6%가량 감소했습니다. 전체 수익에서 매입업무수익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 2021년 88.1%에서 지난해 처음 80% 밑으로 내려 앉았습니다.
특히 최대 고객사인 우리카드가 이탈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습니다.
비씨카드 결제망 수익의 40% 가량을 책임지던 우리카드가 2023년 독자망 구축을 선언하면서 매입업무수익이 2000억원 이상 급감한 겁니다. 매출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핵심 수익 항목에서 이 같은 하락폭은 타격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법인명을 ‘KT비씨카드’로 바꾸는 건 생존을 위한 '리포지셔닝' 시도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전사적인 시스템 개편에 나선 KT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비씨카드 역시 카드업의 디지털화, AI 고도화를 암시하는 효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또 'KT비씨카드'로의 법인명 변경이 사업 확장 및 수익성 증대에 기여한다고 판단될 경우 브랜드명 변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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