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모더나 mRNA 특허 독점 장벽 뚫었다

[앵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모더나를 상대로 제기했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국내 특허 무효 심판에서 2년 만에 최종 승소했습니다. 이번 결과로 mRNA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할 때 특허 리스크가 해소돼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mRNA 백신 임상에 돌입한 SK바이오사이언스.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미국 ‘모더나’와 특허 무효소송을 벌였는데, 2년 만에 최종 승소했습니다.
국내에 등록된 특허 장벽을 허물며 mRNA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겁니다.

mRNA는 체내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유전물질입니다.
유전정보를 갖고 있어 단백질을 만드는 설계도 역할을 하는데, mRNA 백신은 mRNA를 체내 주입해 항원을 만들고 면역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그간 모더나의 특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을 포함한 여러 mRNA 제조에 핵심 기술로 활용돼 왔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모더나가 과도하게 이 특허 독점권을 획득해 mRNA 백신 기술 개발을 저해한다고 판단해 2023년 무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싱크]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
“최근 모더나가 소유한 mRNA 용도 특허에 대한 무효 소송을 진행했고, 최종 승소함으로써 국내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다양한 바이오 기업들이 mRNA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mRNA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국내 기업들도 특허 리스크를 완화한 만큼, 국내 백신주권 확보에도 기여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은 유전자 염기서열을 활용해 기존 플랫폼 대비 신속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이 가능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양한 질병에 대응할 수 있는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