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새 대표에 성대규 단장 물망…우리금융 선택은?
금융·증권
입력 2025-05-08 18:50:53
수정 2025-05-08 18:50:53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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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생보업계의 시선이 양사의 새로운 수장 인선에 쏠리고 있습니다. 인수 실무를 총괄한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대표가 동양생명 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조직 통합과 재무 건전성, 노조 반발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마무리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양사는 오는 7월 초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경영진을 선임할 예정입니다.
현재 동양생명 차기 대표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성대규 인수단장입니다.
성 단장은 과거 초대 신한라이프 대표를 맡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화학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인수 전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해 조직 이해도와 실무능력을 두루 갖춘 후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반면 ABL생명은 외부 출신 인사가 새 대표로 낙점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현재 ABL생명 대표는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 측 인사로,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다만 동양생명의 경우 현재 대표이사인 이문구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M&A 이후 피인수 기업의 대표는 교체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과거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인수 당시 기존 대표를 연임시킨 사례가 있어 우리금융도 같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양사 모두 오랜 기간 독자 생존을 해온 만큼, 인사 직후 조직 통합을 둘러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산 시스템 일원화와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 노조와의 협상 등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산적합니다.
실제 신한라이프의 경우 전산 통합에만 22개월, 노조 단일화는 4년이 걸렸습니다.
재무건전성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동양생명은 PF 대출 비중이 전체 대출의 29%에 달하고, ABL생명은 최근 10년간 대주주가 세 차례나 바뀌며 고객 신뢰 회복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노조 반발도 변수입니다. 동양·ABL생명 노동조합은 고용 보장과 인수에 따른 보상 요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우리금융이 '정당한 절차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며, 우리금융에 내부통제 개선과 자본관리 이행 계획을 반기별로 보고하라고 요구한 상탭니다.
보험사 경영 경험이 없는 우리금융이 첫 생명보험 계열사의 수장을 누구로 내세울지에 따라 향후 조직 안정성과 통합 시너지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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