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오너리스크 ‘한숨’…금호·넥센은 실적 ‘뚝’

경제·산업 입력 2025-11-10 18:21:06 수정 2025-11-10 18:21:06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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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타이어 업계에 먹구름이 낀 모습입니다. 업계 1위 한국타이어는 올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조현범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인데요. 금호타이어는 지난 5월 발생한 광주공장 화재사고로 생산 공백이 이어지며 수익 감소 직격탄을 맞았고, 넥센타이어는 관세 부담에 수익이 하락했습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국내 타이어 업계가 복합 위기에 직면한 모습입니다.
한국타이어는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오너의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타이어는 올 3분기 타이어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어난 2조7070억 원,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519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교체용(RE) 타이어 판매와 신차용(OE) 공급이 모두 늘고, 고인치·전기차 타이어 비중이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

최대 실적을 썼지만 조현범 회장의 사법 리스크 탓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조 회장은 200억 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상태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영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결정이 지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넥센타이어는 유럽과 국내 판매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난 7807억원을 기록했지만, 북미 지역 고율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465억 원에 그쳤습니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화재 여파로 생산 차질이 이어지며 국내 타이어 3사 중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3분기 매출 1조1137억원, 영업이익 10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1%, 22.6% 감소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매출 비중이 30%에 달하지만, 3사 중 유일하게 유럽 현지 생산 거점이 없어 폴란드, 포르투갈, 세르비아 중 신공장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 폴란드어 구사 가능 인력을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폴란드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업계는 미국 관세 인하 합의와 천연·합성고무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안정세를 감안할 때 4분기 회복세를 기대하지만, 개별 리스크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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