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넷시스템, 자회사 주식 사고 팔아 단기 차익 실현
금융·증권
입력 2025-05-15 15:33:55
수정 2025-05-15 15:33:55
권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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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넷, 재작년 6월 수억원 단기 매매 차익
子 인성정보 주가는 각종 호재성 발표에 급등락
내부자 정보 이용 시 금감원 조사 가능성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스넷시스템(이하 에스넷)이 자회사 인성정보 주식을 단기간 사고 팔아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영에 책임있는 대주주가 호재성 재료에 주가가 상승한 틈을 타 수억원을 벌어들여 논란이 제기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에스넷과 인성정보에 단기 매매 차익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에스넷이 지난 2022년 12월부터 2023년 6월 사이에 자회사 인성정보 주식 33만여주를 매도해 약 7억원의 차익을 취득한 행위와 관련해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72조 등에 따르면 주권상장법인의 주요 주주 등이 주식을 매수 후 6개월 이내에 매도해 이익을 얻은 경우 회사는 해당 금액을 반환 청구할 수 있도록 돼있다.
에스넷은 지난 2020년 윤재승 대웅제약 전 회장 등으로부터 주식 402만여주를 200억원에 사들이며 인성정보 대주주에 올랐다. 에스넷은 대주주에 오른 이후 지속적으로 장내에서 인성정보 주식을 사모았다.
일례로 에스넷은 2021년 3월부터 2022년 7월까지 49만여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취득 단가는 대부분 20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후 2022년 12월 27일(1986원), 28일(2074원), 29일(2115원)에도 인성정보 주식 48만여주를 장내 매수했고, 이듬해 6월 27일 회사는 126만주를 주당 4216원에 매도했다.
단기 매매 차익 실현 기간 동안 인성정보는 각종 호재성 소식에 힘입어 단기간 주가가 폭등했다. 재작년 5월에는 인성정보 자회사 하이케어넷의 미국 헬스케어 사업 수주설이 알려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2022년 12월 1일 종가 기준 1863원을 기록하던 주가는 이듬해 6월 4697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2000원 초반대까지 주저앉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에스넷 관계자는 “코로나로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재무 구조 개선 등을 목적으로 지분 일부에 대한 처분을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매도 당시 회사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 육성에 쓰일 것"이라며 "필요한 투자를 적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단기 매매 차익 발생과 반환 사실은 각각 공시 사항에 해당한다. 법령상 통보를 받고 지체없이 공시하게 돼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매매차익 반환 제도는 미공개 정보 이용 방지 목적”이라며 “만약 내부자 정보를 이용했다면 추후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에스넷 관계자는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반환은 내부적으로 결정 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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