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집행부 전원 사임…성과급·복리후생 논의 차질 우려
경제·산업
입력 2025-06-08 09:07:34
수정 2025-06-08 09:07:34
김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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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체제로 전환…집행부 공백에 TF 운영 변수 생길 듯

[서울경제TV=김수윤 인턴기자] 최근 조직 내분을 겪었던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3기 집행부가 임기 9개월가량을 남기고 전원 사임했다. 집행부 공백과 노조 내부 불안정으로 노사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이달까지 마련하기로 한 성과급 제도 및 복리후생 개선안 도출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손우목 전삼노 3기 위원장은 지난 4일 조합 홈페이지에 ‘3기 임원 사임 입장문’을 게재하며 “임원 전원은 오늘부로 임기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며 “내년 임금 교섭과 4기 위원장 선거 일정이 겹치는 상황에서 새로운 집행부가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물러난다”고 밝혔다. 3기 임원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이며 4기 임원 선거는 올해 9월로 예정됐다.
이번 전원 사임은 최근 사측과 집행부 간 ‘2025년 임금·단체협약’ 이면 합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노조 내 갈등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노사는 지난 3월 평균 임금 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 등을 골자로 임단협을 체결했으나, 집행부가 사측과 별도 합의를 통해 상임집행부에게 더 높은 성과인상률을 책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내홍이 이어졌다.
집행부는 “새로운 집행부 모집과 조합 역량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해명했지만, 조합원 이탈과 내부 반발이 심화됐다. 실제로 3월 3만6000명대였던 조합원 수는 지난달 30일 기준 3만600명으로 급감했다.
새 집행부 출범까지 3개월 이상 남은 만큼 전삼노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노조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장미선 전삼노 비대위원장은 “지난 집행부는 조합 내 신뢰와 소통이 크게 흔들린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며 스스로 물러나는 결정을 했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4월부터 운영해 온 성과급 제도 개선 TF와 선택적 복리후생 TF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양측은 매주 화요일 격주로 TF 회의를 열어 6월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집행부 공백으로 논의 일정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su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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