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L 시퀴러스,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드'·'플루셀박스' 출시
건강·생활
입력 2025-07-23 14:51:31
수정 2025-07-23 14:51:31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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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글로벌 백신기업 CSL 시퀴러스코리아(CSL Seqirus Korea)는 23일 오전 11시, 자사의 세포 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셀박스쿼드 프리필드시린지’ 및 고령층 대상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드쿼드 프리필드시린지’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세계 첫 세포 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셀박스의 출시 의미를 조명하고, 플루아드에 대한 최신 한국 및 대만 비용 효과성 데이터를 공유하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인플루엔자는 전 연령대에서 의료 시스템과 사회 전반에 막대한 질병 부담을 초래하는 감염병이다. 특히 2세 미만의 영아 및 65세 이상 고령층은 인플루엔자 감염과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 이들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그러나 ▲고령층의 면역력 저하 ▲백신과 유행 바이러스 간 균주 불일치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 ▲면역 각인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기존 표준 백신의 효과에는 한계가 존재했다. 이에 따라 보다 향상된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지속돼 온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 연자로 참여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노지윤 교수는 ‘세포 배양 인플루엔자 백신’을 주제로, 기존 표준 용량의 유정란 배양 백신과 차별화된 플루셀박스의 특징과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노지윤 교수는 “세포 배양 방식으로 제조된 플루셀박스는 세포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를 사용하여 씨드 백신주를 만들고, 포유류 세포에서 백신주를 증식시켜 계란 적응 변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백신주의 항원성을 보다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고, 기존 유정란 배양 백신 대비 우수한 예방 효과는 물론, 면역 각인에 의한 면역 반응 왜곡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플루셀박스는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생후 6개월 이상 소아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연령에서 비인플루엔자 백신 및 위약 대비 우수한 인플루엔자 예방 효과를 보였다. 특히 미국에서 생후 6개월부터 64세까지 총 10만 6779명을 대상으로 실사용 근거(RWE)를 분석한 결과, 2023/24 인플루엔자 절기에 플루셀박스가 표준 유정란 배양 백신 대비 19.8% 더 높은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최민주 교수는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백신 경제성평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한국과 대만의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플루아드의 임상적 및 경제적 영향을 평가한 최신 데이터를 소개했다.
최민주 교수는 “플루아드는 MF59® 면역증강제를 포함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보다 강력하고 장기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특히 기존 인플루엔자 백신의 항체가 평균 6개월 이내 감소하는 데 반해, 플루아드는 접종 1년째에도 항체가 더 높게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다음 접종까지의 공백기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이점이 있다”며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관찰 연구 결과, 플루아드는 기존 표준 용량 인플루엔자 대비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고, 인플루엔자 관련 입원율 등 중증 질환 위험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플루아드는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다. 한국과 대만 고령층을 대상으로 실시된 경제성 분석에서, 플루아드는 기존 표준 용량 4가 백신 대비 ▲인플루엔자 발생 10만 6654건 ▲증상 발현 사례 7만 1352건 ▲입원 5443건 ▲사망 1275건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표준 인플루엔자 백신에서 면역증강 백신으로의 전환은 의료적 혜택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이번 결과는 향후 고령층 대상 국가예방접종사업 백신 선정 논의에서 플루아드와 같은 면역증강 백신이 충분한 정책적 고려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해외국뿐만 아니라 2023 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권고안에서는 65세 이상 성인에서 낮은 백신 효과를 극복하기 위해 플루아드를 포함한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을 우선 권고하고 있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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