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첨단기술 종합 순위 세계 5위… 바이오는 10위권에 그쳐

경제·산업 입력 2025-06-09 15:04:00 수정 2025-06-09 15:04:00 이금숙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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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벨퍼 센터, 25개국 기술 경쟁력 평가… "한국, 반도체 강국 입지 재확인"

[출처=한국바이오협회]

[서울경제TV=이금숙기자]한국이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첨단기술 경쟁에서 종합 5위에 오르며 핵심 기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반면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바이오 분야에서는 10위에 머물렀다.

하버드 케네디스쿨 산하 벨퍼 센터(Belfer Center)는 6월 5일(현지시간) '핵심 및 신흥 기술 지수(Critical and Emerging Technologies Index)'를 발표하고,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우주, 양자 등 5대 첨단기술에 걸쳐 25개국의 경쟁력을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 한국은 반도체 분야의 강점을 기반으로 종합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반도체 5위, 인공지능 9위, 바이오 10위, 양자 12위, 우주 13위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이 세계 GDP 순위 14위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기술 역량에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미국이 모든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지만, 절대적인 기술 패권을 쥐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유럽, 일본, 한국 등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특히 양자, 반도체, 바이오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은 바이오 분야에서 미국을 추월할 수 있는 가장 즉각적인 기회를 가진 국가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미중 간 기술 격차가 좁아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권력 구조의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최첨단 ICT 인프라,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속도,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 글로벌 수준의 기술 기업, 기술 친화적인 국민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첨단기술을 육성해왔다고 평가했다. 향후 한국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인력 양성, 규제 개선, 국제 협력 강화 등이 제시됐다.

한국은 바이오 분야에서 10위에 머물렀지만, 보고서는 최근 바이오 기술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공공 부문의 지속적인 R&D 투자와 민간의 주도적 혁신이 바이오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향후 바이오기술 육성을 위해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규제 조화, 전문 인력 개발 등을 권고했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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