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자산 효율화' 가속…리스크 잡고 건전성 다진다
금융·증권
입력 2025-06-16 18:49:09
수정 2025-06-16 18:49:09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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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국내외 자산 효율화 가속
KBI 자회사 KB부코핀파이낸스 매각 추진
국민銀, 13개 점포 등 국내 부동산 매각 추진
우리금융, 명동 디지털타워 매각 검토
BNK, 디지털타워 매각…대금 4600억 추정
신사업 투자 확대·밸류업 기반 다지기 기대

[앵커]
금융지주사들이 유휴 부동산 매각에 적극 나서는 등 국내외 자산 효율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연체율이 높아지자 리스크 관리를 위한 사전 조치뿐 아니라 신사업 투자와 밸류업(기업가치제고) 이행 기반 다지기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이 국내외 자산 효율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법인 KBI(옛 부고핀은행) 자회사 KB부코핀파이낸스를 JB우리캐피탈에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현지에서 자동차할부금융 사업을 하고 있는 여신전문금융사 KB부코핀파이낸스는 지난 4년간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10억5300만원 규모 첫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JB우리캐피탈이 KB부코핀파이낸스를 인수하게 되면, JB금융지주는 현 미얀마·캄보디아·베트남 해외 사업 영역이 인도네시아까지 확장됩니다.
KB국민은행은 통폐합된 13개 점포 일괄 매각 공고에 이어, 국내 부동산 매각을 통한 자산 효율화도 진행 중입니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14일부터 3개월여간 소유부동산 포트폴리오 분석과 개발 검토를 진행하는데, 현장 실사를 포함한 자산현황과 유형 검토, 부동산 활용가치 분석과 자산별 최유효 활용방안 검토, 개발부동산 수익성 분석 작업에 들어갑니다.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 매입 당시 2092억원에 달했던 서울 명동 디지털타워 매각을 검토하고, 안성 소재 연수원과 공실 지점 15곳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IBK기업은행은 경기 성남IT지점과 용인 수지지점 등 총 110억원 규모 공실 부동산 처분을 추진 중입니다.
신한은행은 서울 망우동 지점을 매각 후 재임대 방식 처분으로 유휴 부동산 효율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에만 2720억원의 충당금을 쌓으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한 BNK금융지주는 서울 강남 소재 BNK디지털타워 매각이 마무리단계 진입하면서, 약 4600억원 규모 추정 매각 대금을 통한 순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융사들은 통상 건전성 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유휴 자산 매각을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전략적 운용을 통한 신사업 투자 확대와 밸류업(기업가치제고) 이행 기반 다지기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계와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 지표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는 등 부실율이 높아지자 선제적 조치에 나선 측면도 있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매각 속도가 지연될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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