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경쟁력 태국에서 통했다…글로벌 진출 가속화
금융·증권
입력 2025-06-20 17:14:06
수정 2025-06-20 18:16:46
이연아 기자
0개

[앵커]
카카오뱅크가 태국 정부로부터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하며 25년 만에 한국계 은행이 태국 금융시장 재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무엇보다 자체 경쟁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동남아시아 시장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뱅크가 어제(19일)저녁 태국 재무부로부터 가상은행 (Virtual Bank) 인가를 획득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6월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디지털금융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습니다.
태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9개월간의 심사 끝에 카카오뱅크와 SCBX 컨소시엄을 포함해 총 3개 컨소시엄에 가상은행 인가를 최종 부여했습니다.
가상은행 2대 주주가 될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준비법인을 설립하고, 1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영업을 시작합니다.
이번 인가 획득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당시 한국계 은행이 태국에서 철수한 이후 경색된 양국의 금융 관계를 극복하고 25년 만에 재진출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인가전에서 카카오뱅크는 자체 경쟁력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태국 가상은행 인가전에 뛰어든 컨소시엄 가운데 유일하게 인터넷은행 설립과 운영까지 경험한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4월 은행업 본인가 후 7월 영업을 개시해 지난해 13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2545만명의 고객을 보유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태국 정부의 가상은행 설립 방향과 맞아 떨어진 겁니다.
태국은 금융권 중심 빠른 속도로 디지털 전환이 진행 중인데, 사각지대 놓인 취약계층에 대한 디지털 금융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가상은행 설립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또 태국 대표 금융지주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략적으로 손을 잡았을 뿐 아니라, 자체적인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2023년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에 1000억원 규모 지분투자를 단행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 '그랩'과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시장 전반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지화 전략 기반을 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태국 금융시장 진출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확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만년 뒷걸음질' 제주銀, 디지털뱅크로 위기 타개?
- 현대카드, 조창현號 출범…PLCC 위기에 조기 수장 교체
- 기로에 선 조선방산株…"업황 여전히 견조"
- 밸로프, 글로벌 게임 플랫폼 'VFUN' 쿠폰 시스템 도입
- 뉴온, 여름 휴가 전 '다이어트 프로모션’ 개최
- 포커스에이아이, KISS2025 참가…‘AI 산업안전 솔루션’ 공개
- 엠젠솔루션 子 현대인프라코어, 'NCC 탄소저감 공정 기술' 국책 과제 참여
- 현대카드, '해외모드' 출시…국가별 맞춤형 기능 제공
- 기업銀 AI반도체 기업 100억원 투자…모험자본 공급 확대
- 한투운용, 'BYD 테마 ETF' 출시…국내 첫 '中 전기차' 상품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김포, 철도·교육·문화로 “미래 70만 도시 청사진”
- 2경기도, '똑버스'...시군 경계 넘어 '300대' 눈앞
- 3오산시, 오산시세금으로 화성시 하수처리,, “매년 적자“
- 4용인특례시의회, 제 294회 임시회 개회
- 5경기도, 서부권 GTX...'김포~청량리 연결' 예타 통과
- 6경기도, 돌봄의료 본격화..."시군 맞춤형 모델 구축"
- 7인천 미추홀구, 자동차 공회전 안내표지판 전면 교체
- 8인천시, 해상풍력 지정 위한 민관 소통 본격화
- 9김찬진 인천 동구청장, 동구청장배 농구대회 열어
- 10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폭염 취약계층 보호 총력 대응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