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당뇨병 환자,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3개월만에 혈당 ‘뚝’
건강·생활
입력 2025-06-23 15:39:47
수정 2025-06-23 15:39:47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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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1형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가 간헐적 스캔형 혈당측정기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속혈당측정기는 당뇨병 환자가 손끝 채혈 대신 팔이나 배 등에 패치 형태를 부착해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는 5분마다 자동으로 혈당 수치를 측정해 전송한다. 간헐적 스캔형 혈당측정기는 사용자가 직접 센서를 스캔해 혈당 수치를 확인하는 기기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김지윤 교수, 삼성융합의과학원 김서현 박사 연구팀은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와 간헐적 스캔형 기기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DMJ(Diabetes & Metabolism Journal)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활용해 2019년에서 2022년 사이 연속혈당측정기를 한 번 이상 사용한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분석했다. 이 중 초속효성 인슐린을 3회 이상 처방받으며 꾸준히 인슐린 치료를 받은 환자 7786명을 최종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이 중 소아·청소년 환자는 1911명이다.
추적 관찰 기간은 연속혈당측정기 처방 시부터 24개월까지다.
측정에 사용한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는 ‘덱스콤 G5(Dexcom G5)’, ‘덱스콤 G6(Dexcom G6)’, ‘메드트로닉 가디언3 센서(Medtronic Guardian Sensor 3)’다. 간헐적 스캔형 기기는 ‘프리스타일 리브레1(FreeStyle Libre 1)’을 사용했다.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한 환자의 당화혈색소(최근 2~3개월간 평균 혈당을 알 수 있는 지표) 수치는 3개월만에 8.9%에서 7.1%로 감소했다.
간헐적 스캔형 기기를 사용한 환자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8.6%에서 7.5%로 하락했다.
추적 관찰 종료까지 모든 시점에서 간헐적 스캔형 혈당측정기보다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할 때 당화혈색소 수치가 낮았다.
소아·청소년 환자의 경우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자 3개월만에 당화혈색소 수치가 10.1%에서 7.2%로 현저히 줄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당 조절 효과가 떨어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연속혈당측정기와 더불어 1형당뇨병 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과 같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봤다. 환자의 혈당 관리가 시간이 지나며 느슨해질 수 있어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재현 교수는 “현재 연속혈당측정기는 1형당뇨병과 임신성 당뇨병 환자에 한해서만 건강보험 지원이 이뤄진다”며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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