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헛디딘 트럼프… 근력·신체 기능 떨어진 ‘이 질환’?
건강·생활
입력 2025-06-24 13:40:36
수정 2025-06-24 13:40:36
이금숙 기자
0개
[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9)이 지난 8일(현지시간) 전용기 계단을 오르다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급속도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이긴 했지만, 트럼프처럼 고령에 신체 활동, 일상적인 움직임이 어려워지고 균형을 잡거나 계단을 오르는 능력이 떨어진다면 ‘근감소증(Sarcopenia)’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거나 근력과 신체 기능이 병적으로 저하된 증상을 보이는 상태를 근감소증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40~50대부터 근육량, 신체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하며 특별한 관리가 없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빠르게 나빠진다.
근감소증은 단순한 노화의 일부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낙상, 움직임의 제약, 삶의 질 저하, 기능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요한 건강 문제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세계적으로도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된 근감소증은 지난 2021년 국내에서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8차 개정안에 포함됐다.
원인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노화로 자연스럽게 근육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거나, 신체 활동이 줄어들면서 근육도 점차 줄어들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당뇨, 암, 심혈관 질환 등의 만성 질환이 근감소증을 유발·악화시킬 수 있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거나 비타민 D와 같은 영양소의 결핍도 근감소증을 촉진할 수 있다.
근감소증과 관련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치료제로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건 없다. 치료를 위해 병태 생리 및 질환에 대한 인지가 우선적으로 돼야 하며, 현재로서는 ▲운동 ▲영양 관리 ▲생활 습관 개선 등의 예방 및 관리가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운동은 근감소증 관리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덤벨이나 저항 밴드 등을 사용한 저항(근력) 운동을 통해 꾸준히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심폐 기능을 강화하는 유산소 운동도 근력 유지와 함께 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균형과 유연성을 키우는 스트레칭이나 요가, 태극권도 추천된다.
영양 관리 측면에서 근육을 유지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매 끼니 육류, 생선, 두부, 달걀, 콩류 등 하루에 kg당 1.2~1.5g의 단백질 섭취는 필수다. 과일과 채소에 들어있는 풍부한 항산화 물질도 염증을 줄이고 근육 손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 D는 근육 기능과 뼈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므로,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하고 햇볕을 많이 쫴야 한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과체중이나 저체중 모두 근감소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근육의 손실을 가속화할 수 있어 이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윤지 이대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윤지 교수는 “근감소증은 예방 가능하며, 젊은 나이부터 근력 운동과 적절한 영양 관리를 통해 근육을 유지하고 나이가 들어도 꾸준한 신체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근감소증의 조기 진단과 적극적 관리는 노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kslee@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노경태 이대서울병원 교수, 단일공 로봇 대장수술 300례 달성
- 서울대병원-네이버, AI로 생물학적 나이와 건강 위험 예측한다
- 슈퍼주니어 김희철, 서울아산병원에 1억 원 후원
- 자생한방병원 “영유아 교통사고 후유증, 한의치료로 개선”
- "젊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 임신 중 치료 포기 안 해도 된다"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자궁경부암 표적 면역치료제 개발
- 잦은 입원·응급실행…중증 천식, 약값 부담에 치료 장벽
- 고려대 의대, 美 예일대와 2025 공동포럼 개최
- 당뇨약, 파킨슨병 진행 막는다
- 중증 천식에 생물학적제제, 효과 좋지만…"연 800만 원 약제비 부담"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KB금융그룹, 5년간 110조원 규모 생산적·포용금융 추진
- 2“모든 여성들이여 도전하라”…‘2025 슈퍼탑코리아’ 부산서 성황리 열려
- 3KT 소액결제 해킹, 펨토셀로 암호 해제 가능…‘도청 우려’ 확산
- 4서울 아파트 3채 중 1채는 30대 손에…‘영끌 매수’ 다시 확산
- 5정년 연장 논의 본격화…‘청년 일자리’ 고용시장 파장 촉각
- 6서울 시내버스 노조, 수능 당일까지 파업 철회…13일 추가 교섭
- 7美 셧다운 39일째…트럼프 '필리버스터 폐지' 압박
- 8롯데, '제10회 슈퍼블루마라톤' 성료
- 9쿠팡, ‘쿠패세’ 개최…인기 패션 상품 특가에 선보인다
- 10현대백화점, 친환경 캠페인 ‘365 리사이클 캠페인’ 진행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