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은 조합에…건설사, 2조 사업도 ‘포기’
경제·산업
입력 2025-06-24 18:30:11
수정 2025-06-24 18:30:11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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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대표 정비사업지로 꼽히는 압구정2구역에서 삼성물산이 입찰을 포기했습니다. 사업비만 2조40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지만, 조합이 내건 까다로운 조건들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정비사업에서 조합의 지나친 요구가 오히려 발주 실패로 이어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서울 압구정2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삼성물산이 시공사 입찰을 포기했습니다.
사업비만 2조40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지인 데다, 부촌이란 상징성도 큰 만큼 현대건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삼성물산은 지난 5월 초 압구정 아파트 맞은편에 전용 홍보관 ‘압구정 S.Lounge’를 개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합이 내건 조건이 까다로웠습니다.
조합은 △대안설계 범위 대폭 제한 △모든 금리 CD+가산금리 형태로만 제시 △이주비 LTV 100% 이상 제안 불가 △추가이주비 금리 제안 불가 △기타 금융기법 등 활용 제안 불가 등 건설사의 자율적 제안을 막는 내용들을 포함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조합의 입찰 조건을 검토한 결과, 대안설계와 금융 조건에 대한 이례적인 제한으로 준비한 사항들을 제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은 2년째 시공사를 찾지 못해 사업이 멈춰 있습니다.
2023년 초 GS건설과 평당 650만원, 총 공사비 3342억원으로 계약을 맺었지만, 조합은 분담금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이후 GS건설은 60억 원 규모의 입찰보증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고, 조합은 공사비를 평당 770만 원까지 올렸지만, 여전히 새로운 시공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설 불황에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는 건설사들은 조합의 일방적인 조건을 맞추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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