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난청 환자의 희망 '청각 임플란트 수술'…세브란스병원서 3000건 시행

건강·생활 입력 2025-06-24 17:28:54 수정 2025-06-24 17:28:54 이금숙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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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최재영 교수가 인공와우 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세브란스병원]

[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세브란스병원이 최근 청각 임플란트 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고도 난청을 교정하기 위해 인공와우 등 다양한 청각 임플란트가 있으며 수술을 통해 청력을 회복하게 된다. 
 
인공와우는 귀 바깥에 달린 어음처리기가 외부 소리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귀 안에 임플란트로 전달한다. 임플란트는 신호를 전기자극으로 바꿔 달팽이관 속으로 전달하고 청신경은 이를 뇌로 보내 말소리를 명료하게 이해하게 된다.

인공와우 외에도 중등도의 감각신경성 난청이나 보청기 착용이 불가능한 전도성 난청이 있을 때 이소골을 직접 자극해 보청기보다 좀 더 명료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듣게 해주는 ‘인공중이’, 외이나 중이에 이상이 있을 때 귀를 거치지 않고 두개골 뼈를 통해 달팽이관에 소리 자극을 전달하는 ‘골전도 임플란트’, 청신경 자체가 없거나 손상된 경우 임플란트를 뇌 안에 직접 넣는 ‘청성뇌간이식’ 등 난청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다양한 청각 임플란트 수술들이 발전해왔다.

세브란스병원이 이번에 달성한 청각 임플란트 3000례 중 인공와우, 인공중이, 골전도 임플란트, 청성뇌간이식은 각각 2376건, 408건, 190건, 26건이었다. 국내 인공중이 시술 건수는 현재 약 1000건으로 세브란스병원은 이 중 40% 정도를 시행했다.
 
청각 임플란트 시술 후에는 재활 과정이 필수다. 수술을 받더라도 넓은 범주의 소리를 듣는 데는 아직 제약이 있고 수술받은 환자가 편하게 받아들이는 소리의 주파수와 범위를 조정하는 매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는 수술 전 다양한 진료과와 함께하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환자 맞춤형 청력 재활을 위해 청각검사실, 청각언어치료실, 사회사업팀, 하님정밀의료센터와 함께하는 ‘원팀’의 체계적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세브란스병원은 2012년 9월부터 인공와우 수술 아동의 청각 회복과 사회 재활을 돕는 ‘꿈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꿈품교실은 KT가 후원하고 있으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중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꿈품교실에서는 언어치료는 물론 음악, 미술, 영어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수술 이후 지속적인 재활 치료와 사회화 경험을 통해 수술 아동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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