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약물 투여 중단 길수록…‘턱뼈 괴사’ 발생 위험 감소
경제·산업
입력 2025-07-03 17:43:30
수정 2025-07-03 17:43:30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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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골다공증 환자가 치과 치료 전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주사 비스포스포네이트의 투약을 일정 기간 중단하면 ‘약물 관련 턱뼈 괴사증(MRONJ)’의 발생 위험률이 감소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박정현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 골다공증 환자 데이터 15만 명 이상을 분석해, 골다공증 주사제 투약 중단 기간과 MRONJ 발생 위험 간의 관계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골다공증 약물 투여 기간을 다르게 설정한 네 개 그룹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다. A그룹은 90일 이하, B그룹은 91~180일, C그룹은 181~365일, D그룹은 365일 이상 약물 투여를 중단했다. 결과적으로 A그룹과 비교했을 때, B그룹에서는 MRONJ 발생 위험률이 43%, B그룹은 55%, C그룹은 57% 감소했다.
그동안 골다공증 환자에게 약물을 중단하는 것이 MRONJ의 발병률을 낮추는지에 대해 임상적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골다공증 환자에게 치과 치료 전 골다공증 약물을 중단한 기간이 길수록 MRONJ 발병률을 낮춘다는 점이 확인돼 향후 치료 과정에서 새로운 옵션임을 제시했다.
MRONJ은 골다공증 치료제 및 항암제와 같은 특정 약물 장기 복용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발생하면 턱뼈의 괴사와 통증뿐 아니라, 저작장애, 안면부 변형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특히 발치나 임플란트 같은 침습적 시술 후 그 위험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실제 의료환경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행하는 데 의의가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MRONJ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임상 지침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턱뼈 괴사는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환자의 일상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치과 치료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 약물 중단 시기와 기간을 정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박정현 교수는 이대목동병원 난치성 악골괴사 임상연구센터에서 악골괴사의 발병 메커니즘 규명부터 치료법 개발 및 표준화, 질병 관리 지침 수립을 목표로 활발한 다학제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박정현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공성혜 교수와 함께 연구했으며,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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