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종병원, 초고도비만 환자 대상 단일공 '담낭 로봇수술' 성공

건강·생활 입력 2025-07-09 16:09:25 수정 2025-07-09 16:09:25 이금숙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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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종병원 이성배 로봇수술센터장(외과)이 초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다빈치SP 단일공 담낭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모습. [사진=인천세종병원 제공]


[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인천세종병원이 초고도비만 환자에 대한 다빈치SP 단일공 담낭 로봇수술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9일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A씨(27)를 대상으로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해 담낭 수술을 시행했다. 만성 담낭염으로 극심한 상복부 통증, 구토, 설사 등을 보이던 A씨는 수술을 마치고 회복해 3일 후 퇴원했다. A씨는 키 165.8㎝, 체중 146㎏으로 체질량지수(BMI) 53.11의 초고도비만 환자다. 

초고도비만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수술 과정에서 다양한 위험 요소를 동반하게 된다.

체내 지방량이 많아 수술 부위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 수술 시간이 길어지고 수술 난도도 높아진다. 개복수술을 한다면 절개 범위가 넓고 커진다. 특히 초고도비만 환자는 고혈압, 당뇨,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기저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 중 및 수술 후 합병증(심근경색, 폐혈전색전증 등)이 생길 수 있다.

구멍을 한 개만 뚫어 수술을 하는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는 초고도비만 환자의 담낭 수술에서 다양한 위험성을 해소할 수 있다.

초고도비만 환자는 절개 부위가 클수록 회복이 더딜 수 있는데, 단일공 로봇수술은 배꼽에 한 개의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해 통증과 조직 손상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흉터를 줄이면서 미관상 만족도도 높다.

또 고화질(Full HD) 3차원 시각 기능과 15배 확대 가능한 카메라와 540도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로봇 팔(관절)은 정교함과 안전성을 더욱 끌어올린다. 몸속 좁은 공간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술 시야 확보에서 용이하고, 수술 시간 단축도 가능하며, 출혈과 감염 등 수술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집도의 이성배 로봇수술센터장(외과)는 “초고도비만 환자는 수술 자체가 큰 도전”이라며 “단일공 로봇수술은 초고도비만 환자에게서 기존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보다 여러모로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세종병원은 지난 2023년 로봇수술센터 출범과 동시에 다빈치SP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를 도입했다. 다빈치SP는 4세대 모델 중에서도 가장 최신형으로, 국내 병·의원을 통틀어 현재 20여대만 보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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