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치열해지는 주도권 다툼…1강 구도 흔들리나
금융·증권
입력 2025-07-11 18:57:12
수정 2025-07-11 18:57:12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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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펫보험 시장을 둘러싼 보험사 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제도 정비 움직임에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앞다퉈 신상품을 내놓으며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펫보험 전통 강자인 메리츠화재의 독주 체제에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 등이 도전장을 던지며 판도 변화 조짐이 감지됩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펫보험이 손해보험업계의 차세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동물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을 공약한 데 이어 최근 국회에서도 비문 등 생체정보 등록을 포함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되며 펫보험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펫보험 신규 계약 건수는 10만9000건으로, 전년(7만3000건)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전체 보유 계약은 약 13만3000건으로, 2018년과 비교하면 무려 2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펫보험 시장을 선점해온 건 메리츠화재입니다. 2018년 업계 최초로 장기 펫보험을 선보인 뒤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 63%, 전체 보유계약 기준 50% 이상을 차지하며 1위 입지를 지켜왔습니다.
올해는 기존 치료 이력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력 간편심사 펫보험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며 입지 방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판도 균열 조짐도 보입니다.
메리츠화재와 손해보험업계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는 DB손해보험이 올해 들어서만 4건의 펫보험 관련 배타적 사용권을 확보했습니다.
반려인 입원 시 위탁 비용 보장, 개물림 사고 배상책임 보장, 문제행동 교정 보장까지 기존 보험사들이 다루지 않았던 사각지대를 빠르게 메우고 있습니다.
AI 기반 반려동물 생체신호 지능형 모니터링 솔루션 업체와의 공동 기술실증(PoC)도 진행 중입니다.
삼성화재는 펫보험 특화 소액단기전문보험사 '마이브라운'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KB손해보험 역시 지난해 반려동물 장례비용 보장 특약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고, '금쪽같은 펫보험'을 리뉴얼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펫보험이 수익성 확대를 넘어 손보사 실적과 순위까지 바꿀 수 있는 핵심 사업이 될 수 있다며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메리츠화재와 DB손보 사이에선 펫보험 전략이 향후 시장 재편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gmail.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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