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제조업체 체감경기 '먹구름'…BSI 55.7로 하락
전국
입력 2025-07-11 16:05:26
수정 2025-07-11 16:05:26
고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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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종 BSI '팬데믹 수준' 급락
전기료 인상·내수 부진에 지역경제 부담 가중

여수상공회의소는 11일, 지역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2025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여수지역의 BSI는 55.7로 나타나, 2분기(69.4)보다 13.7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기업의 체감경기가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종별로는 여수산단 주력인 석유화학 연관업종의 BSI가 46.2로 전분기보다 27포인트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일반 제조업종도 67.7로 여전히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
여수상의는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관세 정책 불확실성, 중국의 공급과잉, 이란-이스라엘 충돌 등 대외 변수에다 산업용 전기료 인상 등의 누적 부담이 겹치며 석유화학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반 제조업도 여수산단 침체와 생필품 가격 인상 등으로 내수 기반이 위축되면서 경기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대내 요인으로는 ‘내수 수요 부진’이 6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원자재 수급 문제’(20.0%), ‘자금 부족’(4.3%) 순으로 조사됐다. 대외 요인으로는 ‘해외수요 부진’(42.9%)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2.9%)은 현재 주력사업의 시장 상황을 ‘성숙기’로 평가했으며, 경쟁 상황은 ‘격차가 사라져 경쟁이 치열’하다는 응답이 61.4%에 달해 시장 환경의 압박감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을 드러냈다.
여수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위기와 비용 상승으로 인한 손익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기료 감면, 정부 주도 산업재편, 스페셜티 제품 개발 지원 등의 실질적 후속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terryk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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