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K-과학자' 9명 위촉…은퇴 석학들과 미래 산업 설계 나선다

전국 입력 2025-07-17 19:51:43 수정 2025-07-17 19:51:43 김아연 아나운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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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AI, 바이오, 의료 등 분야별 은퇴 석학 9명 선정
K-과학자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지역산업의 길을 열 것

[사진=경북도]
[서울경제TV 대구=김아연 기자] 경상북도는 15일, 도청에서 ‘K-과학자’ 9명을 선정하고 위촉식을 개최했다.

‘K-과학자’는 은퇴 과학기술인이 경북에 정주하거나 순환하면서 자신의 전문 지식과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도의 산업과 기술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 제도다. 이들은 국책사업 유치, 기업 기술 자문, 후학 양성 등의 소임을 수행하게 된다.

경북도는 K-과학자 모집 단계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석학 초빙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국내 대표 과학기술기관들과 협의하고, 우수 과학자 추천을 받았다.

심사 역시 ‘K-과학자 심의위원회’가 담당했다. 국내 정상급 과학기술인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는 신청자의 경력과 연구 성과는 물론, 향후 국책사업 유치 가능성, 기업 R&D 지원 역량 등 지역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까지 다각도로 평가했다.

위원회는 “사업 운영의 효율성과 과학기술 분야별 안배를 고려해 심사에 신중을 기했다”며, 총 9명의 과학자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위촉된 K-과학자들은 AI, 의료, 바이오, 원자력,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이다.
 
다양한 분야의 석학 9인 위촉
▲ 고도원 아침편지 문화재단 이사장은 대통령 연설비서관과 국립산림치유원장을 역임했으며,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융합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명예회장으로 선임되며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 김무환 포스텍 특임교수는 포스텍 총장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을 지낸 원자력 안전 및 방사선 관리 분야의 권위자다.

▲ 김오룡 영남대 명예교수는 영남대병원장과 대한뇌종양학회장을 역임한 신경외과 전문가로, 한국뇌연구원을 유치하는 등 지역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 남홍길 대구가톨릭대학교 역노화연구원 원장은 2010년 과학기술부 ‘국가 과학자’에 선정된 식물 노화 분야의 석학이다. 현재도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안교한 포스텍 명예교수는 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알츠하이머 생체표지(바이오마커)를 발견해 진단과 치료의 새 방향을 제시했으며, 관련 국내외 특허가 44건에 달한다.

▲ 정용환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본부장은 핵연료 신소재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원자력 소재 전문가다. 과학 대중화와 멘토링에도 힘쓰고 있다.

▲ 차인혁 광주과학기술원 석학교수는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SK텔레콤 전무 등을 역임했으며, 기업의 AI 및 디지털 혁신 전략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 한상철 교수는 한국에너지공대(KENTECH) 설립위원, 국가 R&D 프로그램 디렉터 등을 지냈으며, 1995년부터 국내 CDMA 소형기지국 개발에 참여하는 등 통신기술 발전에 기여해왔다.

▲ 황일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는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술과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경북의 미래 에너지 산업과 직결되는 핵심 인물이다.
 
전담 지원센터 신설…성과 창출 위한 밀착 운영
경북도는 K-과학자들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내도록 행정적 뒷받침도 강화하고 있다.

도는 경북연구원 내에 ‘K-과학자 지원센터’를 신설해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과학자 1인당 경북도청 사무관과 경북연구원 박사를 각각 매칭하는 전담 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주거‧교통 등 생활 편의 제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위촉식에는 경북도의회 손희권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과 지역 도의원들도 참석했다. 손 부위원장은 “지방소멸 가속화와 철강‧전자 등 경북 주력 산업의 위기 속에서, K-과학자들의 역량이 도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너무 훌륭한 석학들이 많아 심사와 선정이 어려웠다”며, “이번에 위촉된 K-과학자들이 가진 풍부한 경험과 지식은 경북의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은퇴 과학기술인이 경북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예우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oulanchor2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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