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차오른 도로...반복되는 침수에 뛰어든 '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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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7-19 19:38:29
수정 2025-07-19 19:38:29
나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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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호구역 침수 속 매장도 잠긴 현장
안형주 의원 맨 몸으로 배수구 뚫어
[서울경제TV 광주⋅전남=나윤상 기자] “그날 차량 두 대가 침수됐어요. 아이들 다쳤으면 어쩔 뻔했는지…”
17일 폭우가 시작되자 금호동 어린이보호구역 인근은 순식간에 발 디딜 틈 없는 물바다가 됐다. 주민 A씨는 “5분 사이에 허벅지까지 물이 찼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광주지방기상청 집계에 따르면 이날 광주의 누적 강수량은 최대 426.4mm, 일부 지점은 411.9mm를 기록하며 역대 일최대 강수량을 경신했다.
A씨는 2년 전 어린이보호구역 설비 공사로 인해 지면이 변하고 일부 배수구가 덮이면서 “물이 들어갈 공간이 줄어든 탓에 침수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된 도로 굴곡도 문제를 더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은 매년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단순 배수구 청소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는 주민 우려는 더욱 커졌다.
폭우 중에도 안형주 서구의원(금호1·2동)은 현장에 출동해 반사조끼를 입고 직접 배수구를 손으로 뚫었다. A씨는 “물이 다시 차기 전에 물 빠지도록 직접 손을 넣어 막힌 걸 해결했다. 물이 바로 빠졌다”며 그 모습을 전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한 시간 뒤 또다시 폭우가 쏟아졌고, 배수 작업에도 불구하고 물은 또 차올랐다. A씨는 “물론 또 물이 찼다. 손으로는 부족하다”며 구조적 대책이 시급함을 역설했다.
실제 이날 금호동에서는 어린이 보호구역 차량 통제가 이뤄졌지만, 차량 2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주민은 “안 의원이 직접 차량 통제를 지휘하고 아이들 안전을 챙겼기 때문에 더 큰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A씨는 영상과 사진도 확보해 “물에 잠긴 도로를 안 의원이 직접 걸으며 정비하는 모습을 초등학생부터 지역 주민들 모두 보고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400mm대 폭우가 내린 광주는 짧은 시간에 기반시설이 한계치 이상으로 흥수에 취약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kncfe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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