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수수료 인하 직격탄
금융·증권
입력 2025-07-28 18:18:19
수정 2025-07-28 18:18:19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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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카드사들이 올 상반기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카드론 규제 등 악재가 겹치며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급감했습니다. 이 와중에 삼성카드는 상반기에도 순이익 1위를 지키며 2위 신한카드와의 격차를 벌렸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주요 카드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대체로 지난해보다 이익 규모가 크게 감소했는데, 지난 2월부터 수수료율이 인하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한 겁니다.
주요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업계 1위를 지키며 신한카드와의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삼성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3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줄었지만, 신한카드(2466억원)보다 890억원 앞섰습니다. 지난 1분기 487억원이던 격차가 석 달 만에 약 400억원 더 벌어진 겁니다.
신한카드는 순이익이 35%나 쪼그라들며 2위에 머물렀습니다. 대손충당금과 이자비용, 수수료율 인하 부담이 한꺼번에 작용한 결과입니다.
카드 결제 시장 점유율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올해 6월말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은 신한카드 20.41%, 삼성카드 19.83%로 격차가 0.58%포인트까지 좁혀졌습니다.
나머지 카드사들 역시 상반기 실적이 줄줄이 내려앉았습니다.
KB국민카드는 29.1% 줄어든 1813억원, 하나카드는 5.5% 감소한 110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우리카드는 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줄었는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징금 부과로 영업외손익이 악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현대카드는 유일하게 순익이 1% 늘어난 165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프리미엄 카드와 PLCC, 아멕스, 애플페이 등으로 회원과 해외 신용판매액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연체율은 업계 전반적으로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대손비용과 이자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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